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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별밤' DJ 백지영, 이문세·'응팔'에 러브콜…응답할까? (종합)

시간2016-01-05 16:53:26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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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24대 '별밤지기' 가수 백지영은 "어릴 적, 연예인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하던 시절에 듣던 '별이 빛나는 밤에' DJ가 됐다니 큰 감동"이라고 했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에선 지난해 가을 개편부터 새롭게 DJ가 된 '별이 빛나는 밤에' 백지영, '달빛낙원' 박정아, 'FM데이트' 박지윤, '꿈꾸는 라디오' 테이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DJ로 이제 막 51일 째가 된 신입 DJ들이다.

▲ 백지영 "이문세와 '응답하라1988' 배우들, 게스트로 모시고 싶어"

"이제 막 보름 지났나 싶을 정도로 숨가쁘고 설레며 지낸 시간"이라는 '별이 빛나는 밤에' 24대 DJ 백지영은 "내가 나이가 많아서 청취자들이 이별한 사연을 많이 보내는데, 사실 지금 내가 연애에 관해 조언을 마구 해드릴 수 없는 입장"이라며 너스레 떨었다.

그는 라디오 진행을 통해 "넓은 세상을 만났다"고 했다. "얼마나 사람을 모르고 살았나 싶다"고도 한 백지영이다. 공연 스케줄에 매일 생방송을 하는 게 때로는 힘들 때도 있지만 "집에 돌아올 때는 늘 뿌듯하다"며 "사람 관계가 빨리 맺어지고 빨리 끊어지는 세상에서 호흡이 긴 라디오를 통해 스스로 정화되는 느낌"이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자신도 어릴 적 듣던 '별이 빛나는 밤에'의 DJ가 된 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별밤지기' 타이틀도 '별이 빛나는 밤에'가 아니면 얻을 수 없는 타이틀"이라며 자랑스러운 얼굴이었다.

최근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1988'을 통해 '별이 빛나는 밤에'가 주목 받는 것에 스스로도 뿌듯하다는 백지영은 "'응답하라1988'의 혜리, 박보검, 류준열, 라미란 등 배우들을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14대 '별밤지기' 이문세를 "꼭 초대하고 싶다"며 "내 진행솜씨가 이문세 선배님께 누가 되지 않을 때 초대하면 영광일 것 같다"고 소망했다.

▲ 박정아 "취업 합격했다는 문자메시지 보면 나도 기뻐"

'달빛낙원'의 박정아는 "8년 만에 DJ를 하게 됐다"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 행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큰 기술은 없다. 진심으로 온 마음을 다해 방송할 것"이란 포부였다.

솔직한 방송을 진행하다 보면 실수도 하고 웃음이 터져 애를 먹기도 했다는 박정아는 "그런 모습을 더 친근하게 바라봐 주시는 것 같다"며 "초등학생부터 60대까지 '달빛낙원'의 청취자 폭이 넓다. 그들의 사랑과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게 내게는 가장 큰 복"이라며 만족한 표정이었다.

특히 박정아는 "취업준비생 분들이 많이 듣는데 합격했다는 문자를 보면 내가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응원만 했을 뿐인 데도 기분이 좋다"며 청취자와의 소통에서 큰 감동을 느끼고 있는 듯했다.

실제로 박정아는 "가장 나다워지는 시간"이라며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게 라디오의 매력"이라고 했다.

▲ 박지윤 "다가가기 어려운 이미지, PD도 걱정"

'FM데이트'의 정영선 PD는 "박지윤을 처음 만났을 때 차갑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누구보다 따듯한 마음을 가진 DJ"라며 박지윤을 향해 "고맙다"고 했다.

박지윤도 "좀 다가가기 어려운 이미지다. 사연에 공감을 많이 할까 PD님도 염려가 많았다"고 털어놓으며 "그래도 지금까지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편안한 모습을 'FM데이트를' 통해 보여드리게 돼 좋다. 그런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놀라면서 또 좋아해준다"고 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지친 분들에게 좋은 음악과 이야기로 위로가 되고 싶다"는 박지윤이었다. 그래서 "좋은 음악을 선곡하려고 애를 많이 쓰고 있다"며 "청취자들이 어떤 음악에 공감할지 고민하게 된다"고 했다.

특히 동시간대 다른 라디오 방송 DJ들은 "통통 튀고 명량한 목소리가 많은데, 차분한 느낌을 원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어떤 DJ를 쫓아가기보다 내가 가진 것을 그대로 솔직하게 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 테이 "'난 네 꿈꿔' 클로징, 성시경 영향"

'꿈꾸는 라디오'의 테이는 "인터뷰할 때마다 라디오 DJ가 하고 싶다고 말해왔다"며 "DJ 첫 날도 떨렸다. 긴장돼 떨리는 게 아니라 너무 기뻐서 떨리더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이었다.

민경훈, 나윤권 등 절친들을 게스트로 초대했을 때 "부모님도 모르는 내 단점들을 얘기해 아찔했다"고 한 테이는 여배우들을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특히 "'난 네 꿈꿔'가 클로징 멘트인데, 남자 청취자들은 듣기에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는 민망해하며 "엔딩 멘트가 중요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 성시경의 영향이 없지 않다"고 고백했다.

테이는 "'내 꿈꿔'가 후보로 많이 왔다. 그런데 성격상 내 꿈을 꾸라고 강요는 못하겠더라. 차라리 여러분의 꿈을 내가 꾸는 게 낫다는 생각에 배려하는 차원이다"면서 "막상 해보니 약간 스토커 같더라. 그것도 나름 매력있다. 점점 재미 붙이고 있다"고 너스레 떨었다.

테이 역시 "라디오는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라면서 "소통이 매력이다"고 꼽았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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