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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오 마이 비너스'는 원래 예뻤던 배우 신민아를 더 예뻐 보이게 만들었다. 망가짐도 불사한 연기 열정이 그녀를 진짜 미녀로 만들었다.
신민아는 지난 5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극본 김은지 연출 김형석 이나정 제작 몽작소)에서 '대구비너스'로 불리던 과거를 뒤로 하고 역변한 강주은 변호사로 열연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신민아는 데뷔 후 처음 파격적인 캐릭터 변신을 예고해 화제를 모았다.
'S라인'을 자랑하던 신민아는 강주은으로의 변신을 위해 3시간이 넘게 소요되는 특수 분장을 감내해야 했다. 보통의 연기 열정이었다면 감히 소화하기 힘든 고된 일정이었다. 그렇게 '몸꽝'으로 변신한 신민아는 못생겨 보여야 하는 게 정상이었지만, 오히려 통통한 몸매가 가져온 깜찍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비록 외모는 변했지만 강주은은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했다. 이러한 매력은 극중 강주은이 내뱉는 대사들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15년 동안 사귀다 헤어진 우식(정겨운)에게 "죽여버릴까 이 XX?"라고 육두문자를 날리는가 하면, 탄수화물을 안 먹는다는 김영호(소지섭)에게는 "섹시만 처발처발하면 뭐해 인생에 맛이 없는데"라고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신민아는 특수분장을 한 채 이런 강주은의 사이다같은 매력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런 코믹한 모습과 함께 진지할 때는 또 진지한 강주은의 모습을 보이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한 영호를 찾아간 주은은 병실 앞에서 오열을 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신민아는 이 장면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로 모두를 몰입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영호와 재회한 뒤에는 다시 코믹한 모습으로 돌아와 '요물'로 변신해 섹시한 매력까지 어필하며 뭇 남성들의 마음까지 흔들었다.
신민아는 '오 마이 비너스'에서 '못생김'을 통해 '예쁨'을 과시하는 특별한 능력을 드러냈다. 팔색조같은 다양한 매력을 드러낸 신민아는 '오 마이 비너스'를 통해 다시 한 번 '로코퀸'의 면모를 입증했다. 벌써부터 신민아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배우 신민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몽작소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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