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스프링캠프까진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하지만 연봉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는 아직 올 시즌 연봉협상을 마무리하지 않은 팀 가운데 하나다. 선수단 전원과 협상을 끝내고 일괄 발표한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3년 연속 최하위를 벗어나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한화 선수들은 어느 정도 인상을 기대하는 눈치다. FA 신분인 정근우 이용규 김경언 권혁 송은범 김태균 조인성 정우람 심수창은 따로 협상할 필요가 없다.
인상 또는 삭감요인이 확실한 선수보다 다소 모호한 이들의 협상이 길어지는 게 문제다. 일단 투수 안영명 송창식 김민우 윤규진, 야수 강경학 주현상 정현석의 인상 폭에 관심이 쏠린다. FA 계약 기간(2013시즌 후 2년 총액 8억원 계약)이 끝난 박정진도 새로 협상을 해야 한다.
대폭 인상을 노릴 만한 이는 안영명이 사실상 유일하다. 지난해 1억 5500만원을 받은 안영명은 '예비 FA 프리미엄'까지 더해 내심 2억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한화 토종 투수로는 2011년 류현진 이후 4년 만에 10승 투수로 올라섰기에 인상요인은 충분하다.
한화 구단 고위 관계자는 "홀가분하게 해를 넘기지 않고 (연봉협상을) 끝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진다. 일단 스프링캠프 출발 전까진 모두 끝내야 한다. 1월 10일 이전에는 끝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4일 통화에서 "70~80% 정도는 마무리한 것으로 안다. 무리 없이 끝날 것 같다. 해외로 개인 훈련을 떠났던 선수들이 하나둘씩 귀국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 연봉 협상 결과를 지난해 1월 13일 발표했다. 스프링캠프 출발 이틀 전이었다. 당시 협상 대상자 63명 중 39명은 인상의 기쁨을 맛봤고, 반대로 15명은 삭감 통보에 아쉬움을 삼켰다. 9명은 동결이었다. 2년 전인 2014시즌에는 스프링캠프 출국 하루 전(1월 14일)에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정황상 올해는 다소 앞당겨질 것이 유력하다. 아직 끝나지 않은 한화의 연봉전쟁에서 누가 웃을까.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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