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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그맨 윤정수와 개그우먼 김숙 커플로 예상치 못한 홈런을 터트린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 제작진이 이번에는 개그맨 허경환과 개그우먼 오나미라는 새로운 카드를 택했다.
5일 밤 전파를 탄 '님과 함께2' 방송 말미에는 지난달 29일 하차한 기욤 패트리와 배우 송민서의 뒤를 이을 새 커플 오나미와 허경환이 첫 선을 보였다.
영상에서 허경환은 떨리는 마음으로 가상결혼 상대를 만나기 위해 유람선으로 향했다. 그런데 유람선에서 허경환을 맞은 신부는 오나미였다. 오나미는 "8년간 짝사랑 해왔다"며 예비신랑을 향한 마음을 표했지만, 그녀를 보고 놀란 허경환은 "그만 포기해라"를 외치며 도망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오나미는 "귀여워"를 외치며 허경환을 맹렬하게 추격했다.
현재 '님과 함께2'를 대표하는 커플은 윤정수와 김숙이다. 이들의 첫 등장은 당사자인 윤정수가 기자간담회에서 "아내가 김숙인 것을 알고 조기종영을 예상했다. 버리는 카드가 아닌가 생각도 했다"고 고백할 만큼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끊임없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은근히 서로를 챙기는 두 사람의 케미가 큰 호응을 얻으며 '님과 함께'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두 사람이 처음부터 내건 '쇼윈도부부'라는 슬로건이 시청자의 몰입을 도왔다. "서로를 사랑하게 되면 벌금 1억 1천만 원을 내겠다"는 이들의 선언이 역설적으로 가상결혼예능 출연자에게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진정성 의심'이 생겨날 여지를 날려버린 것이다.
오히려 시청자들은 "사랑하지 않겠다"는 이들 커플의 성사를 바라기 시작했고, 이는 "시청률 7%가 나오면 실제로 결혼하겠다"는 공약에 대한 폭발적인 호응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허경환과 오나미 커플도 마찬가지다. 가상결혼 예능프로그램에 합류하는 일반적인 출연자들이 상대를 확인한 뒤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과 달리, 첫 예고에서는 오나미를 발견하고 있는 힘껏 도주하는 허경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시작부터 코믹한 장면을 연출한 허경환과 오나미이기에 이들은 만나자마자 "사랑한다"고 말하는 기존 가상결혼 커플과는 다른 그림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허경환, 오나미의 본격적인 부부 생활이 공개될 '님과 함께2'는 오는 12일 방송된다.
[허경환과 오나미.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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