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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요리 명장' 박효남 셰프가 어릴 적 사고로 손가락 마디를 잃었지만 꿈을 이루게 된 사연을 밝혔다.
6일 방송된 EBS '고수다'에서 박효남 셰프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안 갔다"며 연탄 가게를 운영하던 아버지가 힘들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기술을 배워서 빨리 아버지 이마의 검정 땀방울을 닦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시절 소 여물을 주던 친구를 도와 작두로 여물을 자르다 사고로 손가락 마디를 잃게 됐다는 박효남 셰프는 도리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며 "손가락이 다 다쳤다고 생각해봐라. 손가락 하나 다친 게 그 친구한테 지금도 고맙다"고 했다.
박효남 셰프는 "처음 호텔에 들어가니까 반복되는 일을 했다. 기술을 배우려고 해도 기회가 닿지 않았다"며 "감자를 빨리 깎으려고 달걀을 감자라고 생각하고 연습을 했다"면서 다른 이들보다 2, 3시간씩 먼저 출근해 일을 하며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호텔의 배려로 프랑스에 3주 단기로 요리를 배우러 갔으나 현지 셰프들이 "일주일이 되도록 말 한마디 안 걸었다"며 "어느 날 주방 싱크대에 감자가 있길래 돌려깎기를 했더니 그때 요리사들이 모여들어 내게 건 첫마디가 '감자 깎는 것을 가르쳐달라'였다. 그래서 '내가 감자 깎는 것을 알려줄 테니 나한테 요리 기술을 가르쳐달라'고 했다"는 사연도 밝혀 다른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사진 = EBS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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