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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오리온 조 잭슨은 또 다시 SK전서 덩크슛에 실패했다.
6일 SK전 4쿼터 종료 7분1초전이었다. 73-69로 4점 앞선 상황. 조 잭슨이 완벽한 원맨 속공 찬스를 잡았다. 엄청난 탄력을 자랑하는 잭슨은 힘차게 솟구쳐올랐고, 원 핸드 덩크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림 안쪽을 맞고 튕겨나갔다. 경기 흐름상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장면은 아니었다. 하지만, SK가 맹렬히 추격하는 타이밍이었다는 걸 감안할 필요가 있다.
잭슨은 구랍 25일 SK와의 잠실 원정경기서도 비슷한 아픔을 겪었다. 76-76이던 경기종료 2분35초전이었다. 3초전 이승현의 스틸에 이어 잭슨이 노마크 찬스를 잡았다. 복귀전을 치른 애런 헤인즈가 1쿼터에 다시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SK에 완벽히 열세 흐름이었으나 경기 막판 맹추격한 상황이었다.
잭슨이 당시 덩크슛을 터트렸다면 경기 흐름은 완벽히 오리온이 장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잭슨은 덩크슛을 실패했고, 곧바로 오용준에게 우중간에서 3점포를 맞은 뒤 무너졌다. 이후 평정심을 잃은 잭슨은 경기종료 2초전 김민수가 휘두른 팔꿈치에 민감하게 반응, 테크니컬 파울을 연이어 2개 받고 퇴장했다.
잭슨은 좌우를 가리지 않는 안정적이고 화려한 드리블와 페이크, 엄청난 탄력을 앞세운 더블클러치와 덩크슛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180cm 단신 테크니션. 하지만, 상대적으로 경기운영의 안정감은 떨어진다. 결과론이지만, 당시 잭슨이 안정적으로 레이업 득점을 올렸다면 오리온은 이길 수도 있었다.
그날 이후 잭슨의 경기운영은 확실히 안정감이 생겼다. 여전히 간혹 무리한 플레이가 나오지만, 시즌 초반에 비해 현저히 비중이 떨어졌다. 현재 잭슨은 개인공격과 효율적인 패스의 비율을 이상적으로 가져간 상태다. 6일 SK전 역시 SK가 잭슨을 한 발짝 뒤에서 쉐깅 디펜스하며 돌파를 의식했으나 잭슨은 결국 극복했다. 그리고 잭슨은 이승현, 장재석 등에게 질 좋은 패스를 배달했다.
잭슨은 7분1초전 덩크슛 실패로 SK전 덩크슛 실패 트라우마에 걸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오리온은 수비를 정비, SK의 추격을 막았고 잭슨은 6분36초전 속공 상황서 안정적으로 레이업 득점을 올렸다. 속공 트레일러로 가세한 문태종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주기도 했다. 이때 점수 차가 벌어지며 오리온이 승기를 잡았다.
잭슨은 이후에도 냉정한 경기운영, 적절한 득점가세로 오리온의 승리를 이끌었다. 외곽슛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돌파 위주로 22점을 올렸다. 그리고 5어시스트 3스틸을 곁들였다. 또한, 잭슨은 3쿼터 5분1초전 김선형을 상대로 우중간에서 돌파한 뒤 인 유어 페이스 덩크슛을 성공, SK전 덩크슛 트라우마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잭슨. 사진 = 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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