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전남 드래곤즈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안용우(25)의 목표는 기복 없이 꾸준한 선수가 되는 것이다.
2016시즌을 앞두고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전남 출정식에서 만난 안용우는 “올해는 반드시 상위 스플릿 진출을 이루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2년 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안용우는 연속해서 롤러코스터 시즌을 보냈다. 초반에 잘했지만 후반에 무너졌다. 안용우의 새 시즌 각오가 남다른 이유다.
안용우는 “심리적인 부분이 컸던 것 같다. 몇 경기를 패하면서 부담감이 많이 작용했다. 또 부상자가 나오면서 팀 전체에 마이너스 요인이 생겼다. 그런 복합적인 부분이 팀 전체의 컨디션을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전남과 함께 안용우도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시즌 초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남의 순위를 올렸지만 이후에는 가벼운 부상이 겹치고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침묵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안용우는 “돌이켜보면 모든 게 아쉬웠던 시즌이었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크다. 페이스를 끝까지 잘 유지하지 못했다. 올 해는 처음에도 잘하고 마지막도 잘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해법이 스스로에게 있다고 믿는다. 안용우는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 몇 경기 포인트를 못 올릴 때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헤쳐나가야 한다. 한 경기 결과에 얽매이지 않고 빨리 털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그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용우는 공격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종호와 멘토였던 김병지를 동시에 잃었다. 이종호는 전북 현대로 이적했고 김병지는 전남을 떠났다. 안용우는 “빈 자리가 큰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게 프로의 세계다. 공백을 잘 메워서 전남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6년 목표는 또 하나의 껍질을 깨고 나오는 것이다. 아시안게임서 함께 금메달을 딴 뒤 성장한 이재성, 이종호 등은 안용우에게 커다란 자극제가 됐다. 그는 “올 시즌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고 한 단계 더 성장해서 개인적으로 최고의 한 해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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