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kt wiz의 외야경쟁이 제대로 불붙었다. 브레이크는 없다.
물 샐 틈 없는 외야는 올 시즌 달라진 kt의 최대 강점이다. '슈퍼소닉' 이대형에 '국민 우익수' 이진영(2차 드래프트), '철벽수비' 유한준(FA 4년 60억원)이 합류하면서 호화 외야진을 구축했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이진영과 첫 FA에서 대박을 터트린 유한준의 동기 부여는 어느 해보다 크다.
특히 이대형과 이진영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함께 잠실구장 외야를 누빈 경험이 있어 호흡에도 문제가 없을 전망. 이대형은 지난해 kt 야수 중 유일하게 100경기 이상 외야에 섰다(중견수로 131경기, 981⅔이닝 소화).
문제는 이들 셋도 아직 주전 자리를 굳힌 것은 아니다. 김상현도 외야 수비가 가능하고, 김사연 오정복 김민혁 하준호 배병옥 등 젊은 외야수들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조범현 kt 감독은 지난해 11월 익산 마무리캠프 당시 "하준호와 김민혁이 좋아졌다. 몇몇은 진도가 무척 빠르다. 외야수들은 여차하면 경기에 못 나갈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며 흡족해했다.
이진영도 경쟁을 통해 당당히 외야 한 자리를 꿰차겠다는 각오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야구장에서 계급이라는 것은 없다. 똑같은 선수고,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는다.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17년간 선수 생활을 했지만 내가 주전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이다. 선의의 경쟁을 하다 보면 나는 물론 젊은 선수들에게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초반 외야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로 김상현(좌익수)-이대형(중견수)-김사연(우익수)이 외야에 섰는데, 하준호와 오정복이 트레이드로 합류하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김사연과 하준호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면서 김민혁 김진곤 등이 기회를 잡았다. 자연스럽게 내부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다. 올해는 이진영과 유한준까지 합류해 외야진은 포화상태나 다름없다.
kt 구단 고위 관계자는 "젊은 외야수들이 지난 시즌 많이 뛰긴 했지만 성장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유한준과 이진영 등은 자기관리도 철저한 선수다.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울 점도 많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지금 백업 자원들도 만들어놓아야 한다"며 "선수층이 두꺼워야 강팀이다. 백업 선수들이 올라와야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144경기 체제에서 백업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올 시즌 kt 외야수들은 주전 경쟁 탈락에 아쉬워할 여유도 없다. 쉴 틈 없이 경쟁해야 할 듯하다.
[kt wiz 이대형 이진영 유한준(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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