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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의 한국계 여학생이 영국 로즈장학생에 선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한글 매체 흑룡강신문은 중국 칭화대학 졸업 예정생인 조선족 임나영(23) 양이 영국 로즈(Rhodes)장학생에 선발되어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여성학 석사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고 지난 8일 보도했다.
임나영 양은 중국 명문 칭화대에서 영미언어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영국 맨체스터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공부한 경험이 있다. 임 양은 칭화대에서 문화연구와 페미니즘을 학업했으며 학내에서 중국청년동반자네트워크라는 대학생 서클을 발족시킨 후 중국 여러 대학 학생들을 끌어모아 같은 분야를 연구하는 활동을 해오기도 했다.
임 양은 최근 중국 펑파이신문망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젊은이들은 요즘 사회적 문제에 무척 관심이 크다"고 밝혔으며 "칭화대의 교훈(校訓)은 자아의 탁월함을 추구하는 한편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우리가 생존하는 국가와 사회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임 양은 올해 가을학기부터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학에서 여성학 석사 혹은 박사 과정을 밟을 예정에 있다고 펑파이신문망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그녀는 이번에 중국에는 처음 도입된 로즈장학금의 첫 선발자로 선정됐으며 영국에 유학한 뒤로 남녀 동성애를 비롯한 성차별 문제를 사회적 시각에서 심도있게 검토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 양이 이번에 장학생으로 선발된 영국 로즈장학금은 114년의 역사적 권위를 자랑하는 장학금 프로그램이며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 등 많은 저명한 정치인과 학자들이 이 혜택을 받고 공부한 뒤 세계적 인물로 성장한 바 있다.
[영국 로즈장학생에 선발된 칭화대 임나영 양. 사진 = 펑파이신문망]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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