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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2016년, '런닝맨'은 다시 달릴 수 있을까.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이 흔들리고 있다. 국민 MC 유재석은 물론 멤버 전원이 '런닝맨'의 국내 위기를 알고 있을 정도. 시청률부터 화제성까지 위기의 2015년을 보낸 '런닝맨'이 2016년 살아날 수 있을까.
'런닝맨'은 2010년 7월 첫방송 후 시청률이나 화제성에서 뒤처지지 않았다. 조용히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건히 했고, 이름표 뜯기를 주축으로 다양한 게임이 화제를 모았다. 기존 멤버들의 합이 '런닝맨'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었고, SBS의 주말 장수 예능 프로그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해외 인기도 단연 최고다. 중국은 '런닝맨' 포맷을 그대로 가져갔고, SBS도 이를 도왔다. '런닝맨' 멤버들 인기는 날로 치솟아 해외 팬미팅까지 진행할 정도로 높아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국내 인기는 떨어졌다. 기존 멤버들의 게임을 좋아하던 시청자들에게 무분별한 게스트 출연은 오히려 독이 됐다. 또 이전보다 신선하지 않은 게임과 '런닝맨'만이 가진 특징이 드러나지 않는 매회는 실망감을 줄 수밖에 없었다. 시청률은 계속해서 떨어져 결국 최하위로 밀려났고, 화제성도 떨어졌다.
'런닝맨'은 지금 국내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 이는 제작진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마냥 지켜볼 제작진과 출연진이 아니다. 2016년,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며 다시 달릴 시동을 걸고 있다.
'런닝맨'이 처음 시도한 변화는 편성 시간. 'K팝스타' 시즌5가 지난 11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10분으로 편성되면서 '런닝맨'은 시간을 당겨 오후 4시 50분으로 편성을 변경했고, 더 일찍 시청자들을 만나며 주말 이른 저녁을 함께 달리고자 했다.
편성 뿐만이 아니다. '런닝맨'은 현재 변화하기 위해 제작진과 출연자 모두가 고군분투 중이다. 2016년 다시 '런닝맨'의 승기를 잡아오겠다는 다짐이다.
이는 지난해 2015 SBS 연예대상 수상 후 밝힌 유재석 수상소감에서도 알 수 있다. 그는 "열심히 최선을 다했지만 올해 '런닝맨'은 아까 얘기한 것과 같이 많은 시청자들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유재석은 "멤버들과 스태프들은 변화를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올해 모자랐던 웃음, 올해 부족함은 2016년에 채우겠다. 지켜봐주시기 바란다"며 "2016년, 동시간대 1등 꼭 해내겠다"고 공약했다.
사실 당찬 공약 이후 성적은 그대로다. 공약 후 첫방송이었던 3일 시청률은 6.3%, 두번째 방송 10일 시청률은 6.6%였다.(닐슨코리아 기준)
그러나 당장의 시청률만으로 '런닝맨'의 2016년, 유재석의 공약을 섣불리 평가할 수는 없다. 확실히 '런닝맨'은 2016년 1월 방송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 분명 부침의 시간을 겪어왔고, 또 겪고 있지만 그 부침을 깨닫고 있는 이상 '런닝맨'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는 접을 수 없다는 것이다.
'런닝맨'은 그간 기존 멤버들을 중심으로 신선한 콘셉트의 게임이 재미를 줬다. 이에 3일 방송에서는 SNS 댓글 아바타 레이스, 10일 방송에서는 '상속자 게임-더 하우스'편이 꾸며졌다.
SNS 댓글 아바타 레이스에서는 멤버들이 가상의 SNS를 만들고 시청자들의 아바타가 돼 댓글 미션을 수행하는 신선한 게임을 펼치며 웃음을 줬고, '상속자 게임-더 하우스' 편에서는 대저태겡서 상속자들이라는 콘셉트 아래 땅따먹기 레이스로 스릴과 웃음을 동시에 줬다.
특히 시청자들이 원하는대로 게스트 최소화가 빛을 발했다. SNS 댓글 아바타 레이스에서는 기존 멤버들만이 출연해 시청자들과 소통했고, '상속자 게임-더 하우스'에서는 게스트를 최소화했다. 배우 임지연만이 출연해 그만의 매력을 발산시키는 동시에 '런닝맨' 멤버들의 게임이 돋보였다.
이와 함께 '런닝맨'은 2016년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더 하겠다는 각오다. '런닝맨'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오픈한 것. 팬들과 즐겁게 소통하면서 '런닝맨' 사진과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공식 SNS로 더 가깝게 다가올 전망이다.
정상을 맛 보고, 최하위로 밀려났지만 '런닝맨'은 재도약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부진을 인정하고,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런닝맨'만의 것을 다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런닝맨'은 국내에서 또 신나게 달릴 날을 기다리고 있다.
['런닝맨'.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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