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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극본 서윤희 김선영 연출 이현주)가 12일 종영했다.
쓰러져 있는 고양이 복길이를 발견한 종현(유승호)은 크게 놀라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진단을 들었다.
"안타깝지만 더이상 손 쓸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루 아니면 이틀 정도." 종현은 오열했다. "아니! 그럴리가 없잖아요! 오늘 아침까지 얘가 멀쩡했다고요!" 결국 수술 대신 복길이와 마지막 추억을 쌓기 위해 집으로 데려갈 결심을 한 종현.
이때 오나우(조혜정)가 나타나 "안 돼, 안 된다고. 이대로 못 보내! 내가 하루(복길이)를 어떻게 다시 만났는데! 이렇게 보낸다는 게 말이 돼? 종현아 제발, 제발 수술하자" 하고 애원했다. 하지만 종현은 눈물을 흘리며 병원을 빠져나갔다.
이후 종현은 복길이와의 이별을 준비했다. 집에 텐트를 설치하고 별자리 램프를 바라보며 "고양이 별 같은 것도 있으려나?" 한 종현. 복길이는 '인간, 너도 알아? 고양이 별. 언젠가 길에서 만난 할머니 고양이가 말해줬는데 우리들은 때가 되면 고양이 별로 간대' 했다.
종현은 복길이를 향해 "복길아. 우리 저 별에 소원 빌까" 했다. 소원을 빌며 종현은 눈물 흘렸다. 눈이 자꾸만 감기던 복길이는 '인간, 그동안 고마웠어. 나 행복했어' 하고 눈을 감았다.
다음 날 아침. 복길이는 종현의 곁에서 사라졌다. 복길이를 찾아 집안 곳곳을 헤맸고, 결국 종현은 옷장을 열어 본 뒤 눈물을 흘렸다.
'고양이는 죽을 때가 되면 비밀 은신처로 되어서 홀로 죽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날 아침 내 옷장 깊숙한 곳에서 복길이를 찾았다'란 종현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시간이 지났다. 차분히 일상으로 돌아간 종현과 나우는 사진들을 보며 복길이와의 지난 추억을 회상했다. 하지만 마음 속에는 복길이를 잃은 슬픔이 자리한 듯했다.
그리고 종현이 집으로 돌아온 어느 날. 책상 밑에서 복길이의 방울을 발견한 종현은 방울을 흔들며 복길이를 떠올렸다. 그러나 자신의 곁에 복길이가 없다는 사실을 실감하고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후 웹툰작가로 승승장구한 종현은 복길이가 자신의 삶에 어떤 존재였는지 되돌아봤다.
'누군가와 이별해야 했다면, 그건 누군가와 사랑했다는 말일 것이다. 상처투성이였던 내게 어느 날 그 아이가 다가왔다. 복길이에게 누군가 가장 필요했던 순간, 내가 복길이를 발견했다는 사실이 기뻤다. 하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면 내가 복길이를 발견한 게 아니라 복길이가 나를 발견해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상처를 핥아주고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내 꿈을 일깨워준 아이.'
종현은 나우와 만났고, 나우는 자전거를 혼자 타게 되자 "오나우는 현종현을 좋아한다. 좋아해 현종현!" 하고 고백했다. 종현이 미소로 화답했다. 마지막 장면에선 작업실에서 복길이의 방울을 바라보며 씨익 웃는 종현의 모습을 끝으로 '상상고양이'가 마쳤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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