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상상고양이' 조혜정, 드라마 끝났지만 숙제는 남았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드라마는 끝났지만 배우 조혜정에게는 또 다른 숙제를 남겼다.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가 12일 종영했다. 마지막회에선 고양이 복길이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으나 오나우(조혜정)가 현종현(유승호)에게 고백하며 새로운 사랑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됐다.

조혜정은 '상상고양이'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논란에 휩싸여야 했다.

배우 조재현의 딸로 SBS 예능 '아빠를 부탁해'에 아버지와 함께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는데, 아버지의 유명세와 예능으로 얻은 인기로 쉽게 여주인공으로 뽑힌 것 아니냐는 부정적 여론이 일었기 때문이다.

소위 '금수저 논란'이 불거졌다. 조혜정의 오빠가 SNS로 네티즌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논란이 확산되기도 했다.

한편에선 조혜정의 연기를 확인한 뒤에 비판해야 한다는 신중한 의견도 나왔다. 결국 '상상고양이'가 조혜정의 연기력을 확인하는 작품이 된 셈이다.

캐릭터의 비중은 예상보다는 작았다. 남주인공 유승호와 고양이 복길이의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였던 까닭이다.

후반부로 진행되면서부터 감정 연기가 필요한 장면이 여럿 등장했다. 종현과 나우의 러브라인이 진전되고, 복길이를 두고 갈등하기도 했고, 복길이가 세상을 떠나는 등의 이야기가 전개됐다.

연기는 캐릭터에 꽤 몰입한 모습이었다. 전작들과 비교해도 갈수록 안정감을 찾아간 인상이 강했다. 하지만 다소 부자연스럽고 힘이 들어간 말투는 남아있었다.

정작 문제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논란과 선입견을 깨기에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향후 출연 작품에서 얼마나 지금과 달라진 연기를 보여주느냐 하는 또 다른 숙제를 떠안게 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에브리원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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