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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C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하니의 신중한 답변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13일 MBC '라디오스타'에서 걸그룹 EXID의 하니는 남자친구인 아이돌그룹 JYJ 멤버 김준수와의 열애에 대해 숨김없이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날 방송은 김준수와의 열애가 공식 발표된 후 이뤄진 첫 토크쇼라 상당한 이목이 쏠렸다. 결과적으로 둘의 열애에 관심 가졌던 일반 대중이나 둘을 아낀 팬들 모두가 만족스러울만한 방송이었다.
질문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거침없이 묻는 '라디오스타'다웠다. 김구라를 필두로 MC들은 소개부터 "남심을 '위 아래'로 흔드는 준수한 외모, 준수한 성격의 소유자 EXID의 하니"라고 공격적으로 시작하더니, '라디오스타' 출연을 김준수와 "사전 교감이 있었나?"고 파고 들었다.
열애 보도 당시 찍힌 사진을 꺼내 김준수의 패션까지 지적해 하니로부터 "제 눈에는 멋있어 보인다"는 답변을 이끌기도 했다.
하니가 교제 전 어머니와 김준수의 뮤지컬을 관람한 것을 언급하며 "모녀지간에 '엄마 저 사람이 나 좋아하는 것 같아' 하고 알고 갔냐?"고 캐물어 하니가 "알고 가셨다"고 인정하는 것은 물론 하니의 어머니가 "원래 (김준수를)좋아하셨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답변은 신중했다. 단어 선택부터 조심스러운 듯 하니는 김준수 관련 질문에는 천천히 생각을 가다듬고 말하는 인상이 역력했다.
'김준수'란 이름도 직접 언급하지 않으려 애썼는데, 사적인 호칭으로 언급하든 선후배 관계로 언급하든 괜한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키지 않으려는 의도로 읽혔다.
그럼에도 털털한 성격의 하니답게 솔직했다. "회사에선 언급 안 하는 게 낫다고 했다"면서 자신은 "아무런 얘기 안 하는 건 팬들에게도 아닌 것 같았다. 솔직하게 얘기하기로 했다"는 것.
김준수와 교제하게 된 계기로 지난해 EXID의 바쁜 활동으로 지쳐있을 때 "따뜻한 말과 위로되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스스로도 "'아직은 아니지. 개인의 행복을 쫓을 때가 아니지' 했는데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더라"고 고백한 하니였다.
그러면서 김준수에 대해선 "존경스러운 사람이다.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밝은 에너지를 내뿜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하니가 이날 방송을 마무리하며 남긴 말이 인상적이었다. "저 때문에 속상했을 많은 분들께 '정말 죄송해요' 얘기하고 싶었다"는 하니는 "많이 겁났다. 멤버들과 회사 분들과 열심히 일궈놓은 많은 것들이 수포로 돌아갈까 겁났지만 더 열심히 살겠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고 솔직한 속내를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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