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문창진 "5개월의 아픔 녹여냈다"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문창진(포항)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14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수하임 빈 하마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6 AFC U-23 챔피언십 C조 1차전에서'2-1로 이겼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문창진은 이날 경기서 전반 20분과 후반 3분 우즈베키스탄 골망을 잇달아 흔들며 한국의 승리 주역으로 활약했다. 문창진은 페널티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트린데 이어 후반 3분에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추가골로 연결했다.

문창진은 경기를 마친 후 "준비한 보람이 있다. 5개월 간의 아픔을 녹여냈다"며 "이번 대회만 준비하고 기다렸다. 스트레스도 많았는데 골을 넣으니 그때의 기억이 다시 추억이 된다"고 말했다. 문창진은 지난 2014년 리우올림픽대표팀 출범 이후 팀내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해 종반 부상으로 인해 올림픽팀을 떠나 있었다.

부상 이전과 현재 상황에 대한 비교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이 더 낫다. 그 당시에도 잘했지만 지금은 동료들과 함께 더 단단해졌다. 생각 자체도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황희찬과 두골을 합작한 것에 대해선 "같은 고교 선후배다. 우리가 잘 맞는 것 같다"며 "같이 뛴 적은 없는데 포항제철고 플레이가 비슷하다. 잘 맞아들어가는 것 같다. 나는 패스가 자신있고. 희찬이는 파괴력이 있다. 내가 패스를 주면 희찬이가 골을 넣으면 되는데 오늘은 반대가 됐다"며 웃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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