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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 쯔위는 대체 뭘 잘못했나. 대만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란 말인가.
트와이스는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했다. 트와이스는 각자 출신 국가의 국기를 들고 출연했다. 대만 출신인 쯔위는 당연하게 대만 국기를 들었고, 일본 국적인 모모, 사나, 미나는 일본 국기를 흔들었다.
해당 장면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전파를 타진 않았지만,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중국 전역에서 접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쯔위가 들고 나온 대만 국기에 집중하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이를 두고 중국 작곡가 황안은 쯔위를 대만 독립 주의자로 치부, '쯔위는 대만 독립 주의자가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문제에 불을 붙였다. 현재 중국은 대만의 총통 선거를 앞두고 대만이 하나의 국가이냐 아니냐로 정치적으로 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13일 오후 중국 공식 웨이보를 통해 '트와이스가 인터넷상 루머에 휘말리게 돼 유감'이라며 '우리는 문화사업을 하는 기업으로서 언제나 중국과 한국과의 협업에 적극적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회사는(쯔위를 포함해) 중국 정치와 관련해 어떤 정치적 주장이나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역시 이번 루머의 쯔위 역시 16살의 10대 소녀로서 정치적 경험에 제한적이었고, 어떤 정치적 의견을 주장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와 같은 루머로 우리는 중국 본토에 영향을 끼쳤고, 오랜 시간 우호적으로 지내왔던 중국 파트너들과 문제가 야기됐다'며 '이 사안이 많은 사람들에게 명확해 지기까지 트와이스의 중국 내 활동을 취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JYP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국내와 중국은 이를 두고 왈가왈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쯔위는 해당 방송에서 자신의 출신을 밝혔을 뿐, 그 어떤 정치적 발언이나 주장을 하지 않았다. 그저 밝은 미소로 방송에 임했을 뿐이다. 쯔위가 대만에서 태어난 게 왜 지탄 받아야 할 일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안은 애당초 논란의 핵심은 비켜선 채 중국과 대만의 정치적 힘겨루기에 집중된 양상이다. 희생양이 된 쯔위가 중국팬들 앞에 서기 어려워진 것 같아 안타까움만 더한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쯔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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