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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정준호, 정웅인 콤비의 재회는 역시나 믿고 볼만했다.
MBC 수목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극본 손근주 김지은 연출 강대선, 이하 '달콤살벌')가 14일 종영했다. 윤태수(정준호)가 백만보(김응수)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하고, 현지(민아)와 성민(이민혁)이 혼인신고로 해피엔딩을 이뤘다. 태수와 기범(정웅인)은 사돈을 맺으며 화해로 마무리했다.
'달콤살벌'은 조직의 이권을 위해 카리스마를 지켜야 하는 보스지만 사실은 가족들의 행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웃픈' 가장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다.
정준호는 충청도 보스 윤태수 역을 맡아 능글맞은 사투리 구사로 캐릭터 표현의 리듬감을 살렸고, 정웅인은 팔불출 아빠 백기범으로 분해 질투하는 태수를 위기로 몰아 넣으며 긴장감 유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청률로는 저조한 성적이었지만 무려 다섯 작품이라는 과거 호흡을 바탕으로, 끈끈한 콤비 플레이를 보여주며 연기력만큼은 아쉬움을 남기지 않았다. 영화 속 두식과 상두라는 캐릭터를 브라운관으로 옮긴 듯 익숙함을 안겼고, 능숙함이 주는 여유도 분명 있었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는 정준호, 정웅인 콤비의 자신감처럼 말이다
정준호, 정웅인이 함께 출연한 영화 '두사부일체'를 재연한 노래방 신도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능청스러운 표정과 망가짐을 불사한 춤사위가 압권이다. 스틸컷만 봐도 쿵하면 짝하는 호흡이 느껴질 정도다.
정준호는 "명콤비로 다시 한 번 시청자에게 발전된 연기를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는데 30대에 '두사부일체', 40대에 '달콤살벌'로 만난 이들이 50대에는 또 어떤 느낌의 조폭 코미디를 그릴 수 있을지 기대감이 한껏 올랐다.
[사진 = MBC 제공,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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