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박성웅, 절대악도 절대선도 아닌 최강 입체 캐릭터[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박성웅이 입체적인 캐릭터를 맛깔나게 표현하고 있다.

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이하 '리멤버')의 박동호(박성웅)는 또 한번 내적 갈등을 겪으며 캐릭터 변신했다.

앞서, 서진우(유승호)와 서재혁(전광렬)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싸우던 박동호는 결국 남규만(남궁민)에 무릎 꿇고 불의에 타협했다. 물론 이 저변에는 아버지처럼 아끼던 석주일(이원종)과의 의리가 크게 작용했지만, 동호는 결국 정의를 저버린 인물. 당초 착한 캐릭터라고 여겨졌던 박동호는 이내 배신의 아이콘으로 돌아서며 악인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박동호는 또 한 번 변했다. 규만은 자신의 탄탄대로를 자꾸만 방해하는 진우를 눈엣가시처럼 여겼고, 결국 죽이려 했다. 이에 동호는 진우를 죽이려는 경찰을 막아 목숨을 구했다. 더불어, 타고난 올곧은 성품과 현실 사이에서 크게 고뇌했다. 마음 속에 정의의 불이 살아 있지만, 현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과거 아버지 사고의 실마리를 찾으며 석연치 않은 구석을 발견, 향후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기도 했다. 또, 그 사고 당시 진우의 어머니와 형이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진우에 마음의 빚도 생겼다.

절대악인 남규만과 절대선의 서진우 사이에서 박동호는 현실적인 리얼리티를 살린 입체적인 캐릭터로 '리멤버'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특히, 박동호의 행보에 따라 남규만과 서진우의 전력이 좌지우지되는 터라, 더욱 주목되는 캐릭터다.

'리멤버'는 절대기억력을 가진 천재 변호사가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는 내용을 그린 휴먼멜로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배우 박성웅. 사진 = SBS '리멤버'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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