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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무전)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친다는 내용을 담은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이 베일을 벗었다.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김원석 감독을 비롯해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등이 참석했다.
첫 방송 전부터 큰 화제였다. 연기파 김혜수, 조진웅의 만남, '미생' 신드롬의 주역 김원석 감독과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를 집필한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의기투합했기 때문.
제작발표회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에서는 중량감 있는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다. 차수현으로 변신한 김혜수, 프로파일러 박해영을 연기한 이제훈, 1980년 대 강력계 형사 이재한으로 분한 조진웅이 각기 다른 카리스마로 인간적이며 프로페셔널한 매력을 선보였다.
'시그널'은 신드롬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바통을 잇는다. 김원석 감독은 "걱정해봤자 잘 안될 거란 생각이다. 큰 목표는 만듦새에 있어서 부끄럽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또 '응팔'의 가족애, 인간 휴머니즘에 대한 공감을 '시그널'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각오. 김원석 감독은 "'응팔'이 도달한 것들이 잘 표현된다면 '시그널'도 동일한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했다.
'시그널'의 히로인 김혜수는 작품 선택 이유로 '대본'을 꼽으며 "시나리오 인 줄 알았다. 캐릭터가 좋은 것도 있지만 전체 이야기의 구성이 좋았다. 안 할 이유가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대본만으로도 가슴 졸이며 무서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형사와 프로파일러로 김혜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이제훈은 "눈을 맞추고 연기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영광이고 이 순간을 오래 기억하려고 한다"며 들뜬 기분을 드러냈다.
조진웅은 '시그널'이라는 드라마 제목에 대해 "과거로부터 온 신호인데 희망이라고도 생각한다. 상처가 많지만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쳐져 있을 필요는 없다"며 "그것을 위해서 정성스럽게 찍겠다"고 약속했다.
김혜수는 "기본 이상의 완성도가 보장되지 않으면 그 자체로 무의미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드라마의 주제의식이기도 하지만 과거를 바로잡지 않으면 현재를 살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다. 나름의 메시지가 뚜렷하고 시청자들이 봤을 때 드라마적 재미가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원석 감독은 상처가 많은 요즘 사람들에 대해 "치유라기엔 거창하지만 그런 상처를 공유하고 마음의 위안을 얻길 바라는 마음이다. 다만 너무 어두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작가와의 공통된 의견은 '재미가 있는가'이다. 스릴의 기준은 즐길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도 같은 생각이다. 대중적이기 위해 엄청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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