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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상처 받은 김준수, 그의 치유법은 역시 팬들과의 소통이었다.
김준수는 14일 네이버 V앱을 통해 '서프라이즈 V앱!'을 진행했다. 앞서 V앱을 진행한 적 없었던 김준수가 팬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한 것.
다양한 스타들이 V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김준수의 V앱 진행은 다소 특별했다. 방송으로 팬들을 만나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제약에 힘들어하던 그가 또 방송 출연과 관련해 피해를 입은 후였기 때문.
이날 김준수는 제25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서가대)에서 인기상을 수상했지만 무대에 올라 수상하지 못했다. 1부가 마무리된 후 영상을 통해 인기상 수상 소식이 전해질 뿐이었다. 100% 사전 투표 결과로 선정되는 국내 인기상 투표에서 김준수는 팬들 덕에 총 46.7%의 득표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상처 받은 김준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투표에 참여했던 팬들은 '서가대'를 비난했고, 자신의 가수를 무대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상처 받았다.
그렇게 상처 받은 팬들을 위해 김준수는 V앱을 통한 소통을 선택했다. 깜짝 서프라이즈로 팬들을 만났고, '서가대'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또 7년 전부터 겪어온 보이지 않는 압박에 대한 솔직한 마음도 털어놨다. 약 한시간 가량 홀로 팬들과 마주했다.
속내를 털어놓는 것으로만 한시간을 채우지는 않았다. 한시간 동안 그간 팬들이 바랐던 것들을 모두 들어주려 노력했다. 라이브로 팬들이 선곡해준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애교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간 방송으로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또 다른 소통의 장인 V앱을 통해 전하고자 했다.
가벼운 이야기부터 무거운 이야기까지, 김준수의 진심이 한시간 영상을 통해 모두 담겼다. 특히 돋보였던 것은 팬들을 생각하는 김준수의 진실한 마음. 7년 전부터 방송에 제한을 겪었던 그의 버팀목이 되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그로 인한 자존감,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하는 진심을 전했다.
김준수는 팬들을 생각하며 "전 지치지 않을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고, 이제 더이상 무뎌지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했다. 자신의 높은 자존감과 팬들로 인해 행복한 마음도 고스란히 전하려 했다.
"나는 행복하니 여러분들은 혹은 내가 슬퍼할 거라(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여러분들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힌 김준수는 "난 생각보다 강하다. 정말 강해졌다.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믿고 여러분들이라는 그런 같이 오르막을 걸어줄 수 있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오늘도 이런 시간을 용기내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앞으로 더 팬들과 소통할 것임을 약속하며 끝까지 팬들을 생각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을 줄 아는 진정한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를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김준수는 팬들에게 말했다. "여러분들 오늘은 편히, 제발 좀 편히 주무시길 바란다. 난 행복하니까 여러분들도 같이 행복해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하고 사랑한다". 김준수의 진심 어린 한시간이 김준수와 팬들의 상처를 치유했다.
[김준수. 사진 = V앱 영상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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