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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C그리와 최환희가 서로에게 꼭 필요했던 부분을 채워줬다.
14일 방송된 MBC '위대한 유산-도시아이 시골살이'는 콘셉트를 변경해 부모의 품을 떠나 시골 마을에 맡겨진 스타의 자녀들 이야기로 바뀌었다.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게 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의 출연이었다. 예능 출연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정작 최환희는 밝은 얼굴로 아이들과 어울리며 의젓한 모습이라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무엇보다 할머니, 여동생과 큰 집에서 함께 살며 "좀 외롭고 쓸쓸하다"고 고백한 최환희는 형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강했다.
그리고 최환희의 형 역할을 MC그리가 맡았다.
나이순으로도 출연자 중 맏형인 MC그리로 사실 MC그리 역시 "중3 때까지 엄마가 머리 감겨주셨다"고 할 정도로 외동아들로 형제 없이 자란 출연자였다.
그러나 아버지인 개그맨 김구라가 "어른스럽게 헤쳐나가라는 의미로 보내지 않으셨을까 싶다"고 짐작한 MC그리는 실제로도 예능 속 장난기 가득한 모습과 달리 '위대한 유산'에선 어른스럽게 동생들을 이끌며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최환희와 MC그리는 첫 만남에선 서로 "신기했다. TV에서만 보던 사람을 형제 같이 지내야 한다니까 설레기도 했다", "시골 청년인 줄 알았는데 환희더라. 첫인상은 되게 어른스러워졌다"며 다소 어색해 했지만 이내 속내까지 털어놓으며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최환희는 MC그리에게 "맨날 집에 동생만 있으니까 할 것도 없다"고 했고, MC그리는 "동생이랑 잘 얘기 안 해?" 물어보며 "이 정도면 얘기 많이 하는 거구나" 하더니 "난 얘기할 사람이 없으니까. 근데 굳이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안 하는데, 얘기할 사람이 있으니까 좋은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두 사람은 동생들과 썰매를 타고 대결도 하며 추억을 쌓았다. 형이 필요했다는 최환희와 외동아들로 자란 MC그리가 우정을 가꿔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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