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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과연 용호상박이었다.
14일 밤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프로그램의 새로운 패널로 합류한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의 첫 번째 입심대결이 펼쳐졌다.
과거 손석희 앵커가 MBC '100분 토론'을 진행하던 시절부터 보수와 진보 양측을 대표하는 논객으로 이름을 높인 전원책과 유시민이 좌우에 앉자, MC 김구라는 "이런 두 분을 모시고 토론을 한다는 게 그간 '썰전'이 열심히 해왔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다"며 소회를 밝혔다.
오프닝부터 두 사람의 신경전은 대단했다. 전원책은 유시민이 과거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맡았던 것을 언급하며 "역대 가장 잘한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다. 진지하게 하는 말이다. 유시민에게 저런 장점이 있는 줄 몰랐다. 단점만 있는 친구인 줄 알았는데…"고 선공을 날렸고, 유시민은 "떨어트리려고 높이는 거다. 높이 올라가야 충격이 크니까"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두 사람은 안철수와 문재인 등 야권 인사들의 행보, 북한 핵실험 논란 등 최신 시사이슈를 주제로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본 토론에서도 이들의 촌철살인 입담은 빛났다. 최근 국민의당을 창당한 안철수 의원에 대해 전원책은 "이미지에 맞는 정치를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영입하고, 사과하고 이념 정책을 제대로 내세우지 않고 사람들 모으기에만 급급하다면…. 이게 바로 구태 정치다. 계속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이대로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진짜 새정치를 하라"고 일침을 날렸다.
김구라로부터 '팟캐스트계의 박보검'이라는 수식어를 받은 유시민도 같은 주제에 대해 "날림 공사를 하다보면 한시가 급하니 불량 자재가 들어오는 것은 당연하다"며 "결과는 천명에 맡기고 소신껏 하라"는 차분한 조언을 건넸다.
한편, 방송 전부터 검색어를 장악할 만큼 높은 관심을 받은 이들의 등장에 '썰전'의 시청률도 상승을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 집계 결과 14일 밤 방송된 '썰전'은 시청률 3.353%(이하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일 방송분이 기록한 2.541%보다 0.812%P 상승한 수치다.
['썰전'.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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