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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최다 12개 부문 후보에 오른 ‘레버넌트’가 과연 몇 개의 트로피를 가져갈까.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지난해 ‘버드맨’에 이어 올해 ‘레버넌트’로 88년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2연속 작품·감독상을 수상하는가 여부다.
이냐리투 감독은 지난해 ‘버드맨’으로 작품상·감독상·각본상·촬영상 4관왕에 올랐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경쟁작으로 불렸던 ‘스포트라이트’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를 압도하며 작품, 감독, 남우주연상을 휩쓴만큼 내달 열리는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아카데미 역사에서 한 감독이 2년 연속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쥔 적은 없었다. 제작기간이 길어서 2년 연속 후보에 오르는 게 쉽지 않을뿐더러 무엇보다 2년 연속 작품상 후보에 지명될만큼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드는 일도 만만치 않다.
작품상 경쟁작은 톰 맥카시 감독의 ‘스포트라이트’가 꼽힌다. ‘스포트라이트’는 2002년 당시의 실화를 토대로, 매사추세츠주 가톨릭 교회에서 10여년간 벌어진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파헤쳐 퓰리처상을 수상한 ‘보스턴 글로브’ 스포트라이트팀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골든글로브에서 무관에 그쳤던 ‘매드맥스:분노의 도로’가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관심거리다.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편집상 등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면서 과연 몇 개의 트로피를 가져갈 것인지 흥미를 돋운다.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마션’2편의 SF영화가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 역시 이례적이다. 아카데미는 그동안 SF에 호의를 보이지 않았다.
‘레버넌트’가 골든글로브에 이어 작품상을 거머쥘지,‘스포트라이트’가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아니면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마션’이 깜짝 수상을 할지 영화팬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2월 28일 크리스 록의 사회로 열린다.
[골든글로브 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사진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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