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정환, 택이 둘 다 너무 좋은데 어떡하죠?"
걸그룹 멜로디데이가 OST 여왕의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데뷔 이후 '운명처럼 널 사랑해', '주군의 태양', '너의 목소리가 들려', '내 딸 서영이' 등 숱한 작품 속 OST를 불러온 멜로디데이가 이번에는 리더 여은이 인기 드라마 tvN '응답하라1988' OST '이젠 잊기로 해요'를 열창했다.
결말을 향해 치달으며 뜨거운 인기인 '응답하라1988'에 참여하게 돼 "정말 영광이었다"는 여은은 드라마에 애틋함을 더하고 있는 '이젠 잊기로 해요'가 "즐겁게 녹음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주실지 몰랐다"는 소감이다.
'이젠 잊기로 해요'는 1974년 이장희가 발표하고 1989년 김완선이 리메이크해 큰 사랑 받았던 곡. "김완선 선배님을 닮았다는 소리를 평소에 많이 들었다"는 여은은 안 그래도 자신이 '이젠 잊기로 해요'를 부르게 돼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고 고백했다.
"재방송으로라도 꼭 챙겨본다"는 '응답하라1988' 열성 팬이기도 한 여은은 극 중 덕선(혜리)의 남편으로 정환(류준열)과 택(박보검)을 응원하는 팬들이 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환이와 택이 둘 다 너무 좋은데 어떡하죠?" 한다.
그러면서 "박보검 씨는 대학 후배다. 평소에도 친절하고 자상해서 정말 좋다"며 "류준열 씨는 제 친동생을 닮아서 좋다"며 결국 두 남편감 중 누구의 편도 들어주지 못했다.
지난해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고추아가씨'로 가왕에 등극하며 가창력을 인정 받고 눈물 쏟은 여은. 얼마 전 배치기가 발표한 노래 '왈칵'으로 새로운 목소리를 들려줬는데, "듣자마자 '와, 대박!' 이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 정도로 노래가 너무 좋았다"며 배치기와의 작업에 기뻐했다.
소속 그룹 멜로디데이는 한창 새 앨범 준비 중이다. 지난해 '어떤 안녕'부터 '스피드 업'까지 속도를 높이며 달려온 멜로디데이라 새 앨범에선 어떤 변신이 있을지 기대감이 크다.
리더인 여은은 "더 발전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이 배우고 연습하고 있다"며 2016년 목표로 "사랑 받는 가수가 되자"를 세우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 이하 여은과의 일문일답
- '응답하라1988' OST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어떤가요?
"드라마뿐만 아니라 OST들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응답하라1988' OST에 열 번째 트랙에 제가 참여하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었어요. 처음 가이드를 들었을 때 편곡도 너무 좋아서 즐겁게 녹음했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주실지 몰랐어요. 정말 감사 드려요."
- '이젠 잊기로 해요'는 과거 이장희와 김완선의 목소리로 불려져 큰 사랑을 받았던 노래입니다.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요?
"제가 김완선 선배님을 닮았다는 소리를 평소에 많이 들었었는데요. 이번 '응답하라1988' OST에 제가 참여하게 될 노래가 김완선 선배님의 노래라고 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선배님의 명성에 걸맞게 곡을 잘 표현해야 될 텐데' 하는 부담도 솔직히 있었어요."
- 이장희, 김완선 버전의 '이젠 잊기로 해요'는 들어봤는지요? 어떤 감정을 느꼈나요?
"원곡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 싶어서 이장희 선배님의 버전과 김완선 선배님의 버전 둘 다 정말 많이 들었어요. 들으면 들을수록 더 좋은 노래인 것 같고 덤덤하게 불러낸 선배님들의 창법이 더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 같았어요."
- '응답하라1988'은 평소 즐겨 봤나요? 결말을 앞두고 있는데, 어떤 러브라인을 응원하는지 혹은 극 중 좋아하는 배우가 있나요?
"제가 챙겨 보는 드라마가 많지 않은데 '응답하라' 시리즈는 재방송으로라도 꼭 챙겨봤어요. 앨범 리뷰를 보는데 '어남류', '어남택' 이라는 말이 많이 있어서 이게 무슨 말인가 하고 찾아봤더니, '어차피 남편은 ○○○'이라는 말이더라고요. 저는 정환이와 택이 둘 다 너무 좋은데 어떡하죠? 택이 역할을 맡고 있는 박보검 씨는 대학 후배이기도 하고 평소에도 친절하고 자상해서 정말 좋고. 정환 역할을 맡고 있는 류준열 씨는 저의 친동생을 닮아서 좋고. 하하, 고르기가 힘들어요."
- 1988년도는 직접 겪어보지 못한 시절입니다. 드라마를 볼 때나 OST를 부를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제 부모님이 88올림픽 개최위원회에서 일하시다가 만나서 결혼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드라마를 볼 때마다 '우리 부모님이 지금 제 나이 또래였을 때 저런 모습이었겠구나', '우리 부모님이 연애하던 시절은 저랬구나' 하면서 신기하고 재미있게 봤어요."
- OST에 참여할 때마다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또 그 동안 참여한 OST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요?
"일단 정말 감사하게도 드라마의 인기가 OST까지 이어져서 큰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비결은 아무래도 저희 멜로디데이가 모두 연기에도 관심이 많고 전공으로 공부하는 멤버들도 있어서 그런지 주인공의 심정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한 것들이 자연스럽게 노래에 묻어 나와서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OST는 이번에 부르게 된 '이젠 잊기로 해요'예요. 들을수록 정말 좋은 것 같아요."
- 배치기 신곡 '왈칵'에 피처링으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함께 작업해 본 소감은 어떤가요?
"배치기 선배님 노래들을 평소에 정말 좋아하는데 이번 신곡에 제가 참여하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었어요. 특히 제가 이번에 참여하게 된 '왈칵'이라는 노래는 듣자마자 '와, 대박!' 이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 정도로 노래가 너무 좋았어요. 멤버들이 노래를 듣고 서로 자기가 하면 안되겠냐고 농담처럼 얘기할 만큼 노래가 정말 좋아서 가이드를 계속 듣고 자고 했어요. 녹음하고 뮤직비디오 촬영할 때도 계속 선배님께서 옆에 있어주시면서 응원해주시고 칭찬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 멜로디데이 새 앨범은 언제쯤 발표할 계획인가요?
"좋은 모습으로 준비해서 올해도 쉬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고 싶어요. 아직은 준비 중에 있고요. 더욱 더 발전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이 배우고 연습하고 있으니 멜로디데이의 새 앨범과 새로운 모습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끝으로 2016년 목표는요?
"저희가 2015년에는 '숙소에서 쉬지 말자'라는 목표로 멜로디데이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인사를 드렸었는데요. 이번 2016년 멜로디데이의 목표는 '사랑 받는 가수가 되자'입니다. 많은 사랑 받아서 해외에 계신 팬 분들도 뵙고 싶고 저희가 아직 팬 사인회나 팬미팅을 해보지 못했는데 꼭 해보고 싶어요. 제 개인적인 목표로는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노력해서 뮤지컬 무대에도 서 보고 싶습니다."
[사진 = 로엔엔터테인먼트, 뷰가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