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박병호는 메이저리그로 진출했고 유한준은 FA를 선언하고 kt로 이적했다. 손승락 역시 FA를 통해 롯데에 입단했다. 앤디 밴헤켄은 일본행을 택해 세이부 유니폼을 입었다.
주요 선수들의 공백 속에 치르는 올 시즌. 그래서 올해 넥센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201안타란 신화를 쓰고 2014시즌 MVP로 선정된 서건창은 지난 해 부상 등으로 인한 부침을 딛고 올해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게다가 주장으로 선임된 만큼 책임감도 막중해졌다.
넥센 선수단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전지 훈련지인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서건창은 이날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무엇보다 아쉬웠던 지난 해를 털어버리고 싶은 그다.
"의욕적으로만 한다고 좋은 결과가 이어진 것은 아니다. 과한 욕심은 부리고 싶지 않다. 일단 부상 없이 해온대로 꾸준히 하고 싶다"
올해 넥센은 선수단 구성의 변화로 팀 컬러도 변화할 조짐이다. 특히 스피드를 강조한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야구'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기동력을 갖춘 서건창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은 당연하다.
"감독님이 팀 컬러에 변화를 주신다고 들었다. 선수들이 각자 능력이 있기 때문에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그는 "최근 부상 때문에 몸을 사린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는 과감한 플레이를 할 것이다. 한 베이스보다 두 베이스를 가는 야구를 하겠다. 공격적인 야구를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제 넥센은 고척돔을 홈 구장으로 사용한다. 목동구장에서 했던 야구와 스타일이 달라야 승산이 높아진다. 서건창은 이에 대해 "아직 고척돔에서 뛴 적은 없지만 펜스가 높고 좌중간이나 우중간으로 깊은 타구가 나올 것 같은데 그런 장점을 최대화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서건창은 현재 팀의 전력 공백이 있지만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말을 전했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빠져 나갔지만 개의치 않고 있다. 더 많은 자리가 날 것이란 기대 때문인지 다들 이번 겨울을 뜨겁게 보냈다. 분위기도 좋다. 말보다 결과로 보여줘야 할 것 같다"
특히 후배 선수들의 의지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누구할 것 없이 다 열심히 해서 오히려 내가 자극을 받을 정도였다. 뒤처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게 그의 말이다.
과연 그는 올해 다시 200안타에 도전할 수 있을까. 서건창은 "안타는 치고 싶다고 칠 수 있는 게 아니다. 마음을 비우는 싸움인 것 같다. 꾸준하게 하다보면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신중함을 보였다.
[넥센 서건창이 15일 오후 전지훈련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고 있다.사진 = 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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