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이후광 기자] "이틀 동안 잠도 못잤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서 서울 SK 나이츠에 81-77로 승리했다. KGC는 지난 KCC전 패배의 아쉬움을 털고 23승 17패 단독 4위로 치고 올라갔다. 올 시즌 SK전 상대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날 경기 전 가장 마음고생이 심한 선수는 박찬희였다. 지난 13일 KCC전에서 경기 막판 결정적인 턴오버 2개를 범하며 KCC에게 역전패를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13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로 평범한 활약을 했지만 4쿼터 막판 턴오버가 아닌 결정적 3점슛으로 SK의 맹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찬희는 경기 후 "지난 경기 나 때문에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도 받고 잠도 못잤다. 오늘(15일)은 다른 마음을 먹고 나온 게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 이틀 동안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전했다.
선발출전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선발 라인업으로 들어가는 걸 편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들 잘해서 누가 라인업에 들어갈지 모른다"며 "내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금은 최선을 다해 뛴다. 어느 순간부터 마음을 고쳐 먹었다. 들어가서 어중간한 모습을 보이느니 열심히 뛰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마음 고생을 덜었냐는 질문에는 "좀 더 마음을 편하게 먹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앞으로 경기가 계속 남아 있어 편한 마음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찬희는 "중요한 건 선수들의 의지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만 다진다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면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우리 팀을 다른 팀들이 껄끄러워 할 것이다"라고 선수들의 마음자세를 강조했다.
[박찬희. 사진 = 잠실학생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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