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 올림픽 8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이 이라크와 비기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0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SC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김현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종료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그러나 이라크와 비긴 한국은 역대 올림픽 예선 무패행진(23승9무)도 32경기로 늘렸다.
이로써 조별리그서 2승1무(승점9)한국은 조 1위로 8강에 오르며 D조 2위와 오는 23일 오후 10시 30분 토너먼트 첫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라크는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일찌감치 8강을 확정한 신태용 감독은 그동안 자주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 위주로 선발을 꾸렸다.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김현을 원톱에 세웠다. 공격 2선에는 김승준(울산), 이영재(부산), 유인수(FC도쿄)가 자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이창민(제주), 황기욱(연세대)이 호흡을 맞췄다. 수비는 오른쪽부터 박동진(광주), 정승현(울산),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구현준(부산)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성남)이 꼈다.
한국은 중원에서의 짧은 패스와 공간 침투로 득점을 노렸다. 이에 맞선 이라크는 장신의 아이만 후세인을 활용한 선 굵은 축구로 맞섰다.
팽팽한 균형은 전반 22분에 깨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창민이 김승준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올린 크로스를 김현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 이라크 골문을 열었다. 반격에 나선 이라크는 전반 40분 암자드 후세인이 페널티지역 정면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동준 골키퍼에게 막혔다.
한국은 전반 43분 이창민의 크로스를 김현이 다시 한 번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결국 전반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이창민을 빼고 문창진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13분에는 권창훈까지 내보내며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했다. 권창훈은 후반 16분 김현의 침투패스를 받아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에 정확히 임팩트가 되지 않으면서 득점이 무산됐다. 이라크도 공격이 풀리지 않자 후반 중반 들어 모하나드 압둘라힘을 내보내며 공격을 강화했다.
한국은 후반 24분 추가골 찬스를 또 다시 놓쳤다. 측면으로 이동한 김현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유인수가 골키퍼와 1대1을 맞이했지만 슈팅이 빗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한국은 유인수를 불러들이고 강상우를 마지막 교체카드로 활용했다.
후반 막판 이라크의 공세가 거세졌다. 이라크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한국은 수비에 무게를 두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라크 후세인에게 실점을 내주며 1-1 무승부로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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