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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백인 잔치’로 전락한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아카데미 회원이 다양성 부족 비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칼리토’ ‘아티스트’의 페넬로페 안 밀러는 20일(현지시간) 할리우드리포터와 인터뷰에서 “나는 흑인 배우에게 투표했다. 그들이 지명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크리드’의 마이클 B. 조던, ‘컨커션’의 윌 스미스, ‘헤이트풀8’의 샤무엘 잭슨, ‘비스츠 오브 노 네이션’의 이드리스 엘바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부르는 것은 극도로 공격적이다. 나는 흑인을 지원하고, 그들의 능력으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에 나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몰고 가는 것은 참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나는 ‘비스츠 오브 노 네이션’과 이드리스 엘바를 사랑하지만, 충분히 많은 사람이 못 봤다고 생각한다. 그런 일은 때때로 일어난다.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은 위대한 영화다. 나는 나이 많은 아카데미 회원이 놓쳤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페넬로페 안 밀러는 “몇몇 사람이 우리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불러 불쾌했다. 내가 투표할 때 인종은 내 마음에서 가장 멀리 있었다”고 털어놨다.
‘후보자’로 197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은 제레마 라너도 “나는 아카데미 회원 또는 어느 누구라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증명할 수 없다”면서 “나는 그동안 많은 유색인종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이 지명받지 못한 것은 구조와 본질 면에서 위대한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음악이 있지만, 위대한 영화는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2년 연속 백인 후보만 지명되자 스파이크 리 감독, 조지 클루니 등 많은 예술인들이 아카데미의 다양성 부족을 비판한 바 있다.
[페넬로페 안 밀러. 사진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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