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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도해강(김현주)는 참회했고, 최진언(지진희)는 분노했다.
24일 밤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에서 도해강은 참회했다. 그 동안 강설리(박한별) 앞에서 본심을 숨기며 얼음처럼 차가웠던 해강은 설리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잘못했어. 너만큼이나 그 때의 내가 저주스러워. 어른답지도 사람답지도 못했어. 그저 상처받고서 더 상처받지 않으려고 날카로운 발톱만 휘두르는 괴물이었어. 너한테 무릎 꿇을 게 아니라 내 남편에게 잘못했다고, 그렇지만 사랑한다고 해야 했어. 네가 내 남편한테 한 짓이 아니라 내가 남편한테 한 게 두려워서 그랬었던 거야"라고 해강은 반성했다.
해강은 이어 설리에게 눈물 흘리며 조언했다. "내가 끝내, 널 나처럼 망가트릴 까봐 불안해. 나 봐. 너 나처럼 되고 싶어? 되돌리고 싶어도 바로잡고 싶어도 자꾸 내 과거가 내 목을 조르면서 너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 너는 다시 행복해질 수 없다고 절망하게 해. 너는 잊었나 본데 너 질투가 날 만큼 눈부시게 예뻤어. 넌 티셔츠에 다 터진 운동화를 신고 있었어도 난 네가 부러웠다고. 돌아갈 수 있을 때 돌아가. 되돌릴 수 있을 때 되돌려야 해. 나처럼 네 30대를 다른 사람 미워하는데 쓰지마. 너를 지켜 강설리. 나처럼 살지마 응?"
설리 앞에서 흘린 해강의 눈물은 의미가 남달랐다. 너무나 구구절절했고, 진심이었다. 절대로 사과하지 않을 것 같던, 설리 앞에선 고개 숙이지 않을 것 같던 해강은 오랜 세월의 악연을 스스로 풀었다.
최진언도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에 발 벗고 나섰다. 절대악인 민태석(공형진)을 처단하기에 나선 것. 진언은 민태석을 찾아가 야구 방망이를 던졌다. "아직 어린 애들을 살인범으로 만드냐"고 운을 뗀 진언은 "자기의 악행을 어린 아이들에게 떠 넘기고, 이렇게 뒤에 숨어서, 교활하게 숨어서!"라고 고함을 질렀다. "물증을 가져 오라"며 "처남은 날 절대 못 잡는다"라고 대응하는 민태석에게 최진언은 초강수를 뒀다. 진언은 "이 방망이로 명패를 치면 깨질까?"라고 물으며 그의 명패를 내리쳤다. '민태석'의 명패는 깨져 바닥에 뒹굴었다. 최진언은 "물증을 잡아 당신을 살인교사로 집어 넣을 것"이라며 "살인교사 4건이면 못 해도 무기징역"이라며 겁을 줬다. 진언은 민태석이 옴짝달싹 못하도록 강하게 밀어 붙였다. 이토록 분노한 진언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진언은 앞서, 그저 사랑에 휘둘리고 아파하는 남자로 그려졌다. 너무나 순수했고, 싸움에 익숙하지 않았던 진언은 자신의 방관으로 일어난 천년제약의 문제에 대해 직접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시작했다.
[사진 = SBS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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