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윤욱재 기자] 선두 OK저축은행이 갈길 바쁜 삼성화재에 완승을 거두고 신바람을 냈다.
OK저축은행은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0(25-23, 26-24, 33-31)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3연승을 마크, 선두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 나갔다. 19승 8패(승점 59)를 기록한 OK저축은행은 2위 현대캐피탈(18승 8패 승점 53)과의 격차를 벌렸다. 승점을 쌓지 못하고 16승 10패(승점 44)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3위 대한항공(17승 9패 승점 52)을 추격하는데 실패, 준플레이오프 진출도 위태로워졌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에서 초반 열세를 딛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세터 이민규가 토스하다 착지하면서 부상을 입고 경기장을 빠져 나가 위기가 고조되는 듯 했으나 역전극을 펼쳤다.
그로저가 시몬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저지했고 류윤식이 서브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한상길의 속공이 네트에 걸렸다. 2-6으로 뒤진 OK저축은행은 그로저에게 서브 에이스를 내주고 12-15 리드를 허용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심심 찮게 속공에 나선 시몬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송명근의 강서브로 15-15 동점을 이룬 OK저축은행은 시몬의 한방으로 17-16으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송희채의 강서브에 곽동혁이 리시브한 공이 넘어오자 시몬이 그대로 때려 버렸다. OK저축은행의 20-18 리드. 여기에 시몬은 서브 에이스까지 꽂으며 팀에 22-19 리드를 안겼다. 이후 그로저의 서브 에이스로 23-22로 쫓기기도 했으나 곧바로 송명근의 득점이 이어졌고 시몬의 백어택이 적중하면서 OK저축은행의 승리로 1세트가 마무리됐다.
2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벌어졌다. 승자는 OK저축은행이었다.
송희채가 스파이크를 적중한데 이어 박원빈의 서브를 류윤식이 리시브한 공을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 OK저축은행이 12-10으로 앞설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지태환의 속공에 류윤식의 서브 에이스로 13-13 균형을 맞췄다. 송명근과 시몬의 백어택으로 18-16으로 앞설 때도 그로저의 백어택 등으로 18-18 동점이 됐다.
OK저축은행은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시몬의 백어택에 이어 한상길의 서브 득점으로 24-23으로 역전한 것. 그로저의 백어택으로 24-24 듀스가 됐지만 송명근이 시간차 공격으로 팀에 리드를 안긴데 이어 서브 득점까지 올려 2세트를 마무리지었다. 비디오 판독까지 실시했으나 판정은 뒤집어지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3세트 초반 달아오른 시몬의 활약에 송희채의 서브 득점으로 7-1로 넉넉하게 달아났다. 삼성화재는 초반 열세에도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류윤식의 서브 득점으로 11-15로 쫓아갔고 그로저의 연속 백어택 등으로 16-17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시몬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찬스를 놓치며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이후 시몬과 그로저의 본격 대결이 펼쳐졌다.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한방으로 28-27로 역전,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다. 하지만 시몬이 다시 폭발했고 박원빈의 블로킹 득점으로 OK저축은행이 30-29로 뒤집었다. 시몬의 백어택으로 32-31로 리드한 OK저축은행은 박원빈의 끝내기 블로킹으로 승리를 확인했다.
3세트에서만 19득점을 폭발한 시몬은 35득점을 올리는 괴물 같은 활약을 했다. 공격성공률은 72.34%. 송명근도 22득점을 올리면서 76.92%로 순도 높은 공격을 자랑했다.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33득점에 공격성공률 55.76%로 분전했으나 결국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시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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