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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는 불타는 금요일 밤 시청자들을 웃길 수 있을까.
'웃찾사'가 금요일 밤 11시 편성을 받았다. 동시간대 MBC에서는 '나 혼자 산다', KBS 2TV는 '인간의 조건-집으로'가 방송되고 있다. 금요일 밤 따뜻하면서도 인간적인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웃찾사'는 홀로 '생'웃음을 지켜내야 하는 미션 앞에 서 있다.
강점이라고 한다면, '웃찾사'는 나머지 두 프로그램과 장르적으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는 '나 혼자 산다'와 '인간의 조건'과는 달리 단발성으로 쉽고 즐거운 웃음을 줄 수 있는 게 '웃찾사'다. 조금은 색다른 소재와 장르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단점은 '웃찾사'의 시청층이 적지 않은 부분 학생층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금요일 밤 11시 편성은 접근성을 떨어트린다. 초등학생들은 잠을 잘 시간이고, 중고등학생들도 11시까지 기다려 '웃찾사'를 챙겨보긴 힘들 수 있다.
기존에 KBS 2TV '개그 콘서트'(이하 '개콘')과 맞수를 뒀던 '웃찾사'는 편성 이동으로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개콘'과 같은 시간대 방송되며 꾸준히 입지를 넓혀 오고 있던 터라 또 다른 환경에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 것이 '웃찾사'에게 호재로 작용할 지 미지수인 상태다.
'웃찾사'는 지난 6월 500회 특집을 맞으며 다시 한번 전의를 다졌다. 허리가 잘려나간 500회였기에 더욱 뜻 깊었다. 정통 코미디의 명맥을 잇기 위해 다시 한번 심기일전한 '웃찾사'는 '개콘'을 대적할 만한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고 있다.
금요일 밤 일주일의 삶에 고단한 시청자들에게 '웃찾사'는 단비 같은 웃음 폭탄을 전할 수 있을까. 불타는 금요일. '웃찾사'는 기름을 부을 수 있을까.
['웃찾사' 포스터. 사진 = SBS 방송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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