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누적관객수 800만명을 향해 꾸준히 관객 몰이 중인 영화 '히말라야'의 이석훈 감독이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석훈 감독이 지난 21일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이사장 김민성, 이하 서종예)에서 특강을 열었다.
연기, 방송영화, 방송작가 등 영상미디어 분야 진로에 관심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SAC 겨울캠프에서 이석훈 감독은 준비에서부터 개봉하기까지 영화 제작 전반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감독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이석훈 감독은 "배우와 연출자가 어떻게 소통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영화가 될 수 있다"며 배우 황정민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영화 '해적' 후반 작업을 하던 당시, 황정민 씨로부터 '히말라야'를 함께 하자는 제안이 왔다. 고심 끝에 그가 나를 선택했다는 것에 감사하며 결정을 했다"며 "후에 황정민 씨에게 수많은 감독 중에 왜 나를 선택했는지 물어봤다. 황정민 씨와 영화 '댄싱퀸'을 함께 한 적이 있는데 당시 황정민씨가 어떠한 장면에 대한 제안을 했고 내가 그 의견을 수렴해 수정하여 촬영을 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가 상황을 납득하고 이해하여 최대치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도 감독으로서 갖춰야할 중요한 조건이다"며 "때에 따라 시나리오의 변경, 소품의 활용, 인간적인 소통과 적절한 조언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영화에서는 '마법이 일어나는 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영화 '히말라야'에서 배우 황정민이 엄홍길 대장이 아니고, 배우들이 실제로 히말라야를 등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관객들은 이미 알고 있지만, 영화에 집중해 울고 웃으며 몰입한다. 저는 이것이 바로 '마법이 일어나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석훈 감독은 '히말라야'에서 실제로 작업했던 프리비주얼 장면도 공개하며 학생들에게 생동감 있는 강연을 펼쳤다. 또한 연출자로서 배우와 스태프 등 수많은 사람들과의 작업 속에서 인간적인 소통을 통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소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2006년 봉태규 주연의 영화 '방과후 옥상'으로 감독 데뷔를 한 이석훈 감독은 이후 정려원, 봉태규 주연의 영화 '두 얼굴의 여친'을 연출하고 황정민, 엄정화 주연의 영화 '댄싱퀸'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2014년 860만을 돌파한 손예진, 김남길 주연의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 이후 최근 황정민, 정우 주연의 영화 '히말라야'로 메가폰을 잡았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히말라야'는 현재 누적관객수 768만명을 돌파,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오랜 기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석훈 감독과 황정민(위), 특강 현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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