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33점' 우리카드, KB손보 꺾고 4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우리카드가 연패 사슬에서 벗어났다.

우리카드는 2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알렉산더의 활약 속 세트스코어 3-1(25-21, 25-21, 25-27, 25-2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4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6승 21패 승점 18점.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KB손해보험은 지난 경기 승리 분위기를 잇지 못하고 시즌 20번째 패배(7승)를 기록했다. 승점 19점으로 6위.

1세트부터 우리카드가 웃었다. 1세트는 우리카드가 도망가면 KB손해보험이 쫓아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우리카드가 17-13에서 20-18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안준찬의 블로킹으로 한숨 돌린 뒤 최홍석과 알렉산더 백어택 득점으로 23-20을 만들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다. 우리카드의 16-15 근소한 우세. 이 때 KB손해보험이 자멸했다. 마틴의 서브가 빗나간 데 이어 김요한의 드리블 범실과 하현용의 공격 실패로 3점을 헌납했다. 뒤집을 수도 있는 기회에서 3점을 연속으로 내준 것. 우리카드는 상대 범실 속 2세트 역시 25-21로 승리했다.

3세트는 시종일관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듀스 끝에 KB손해보험이 처음으로 세트를 따냈다.

4세트 초반만 하더라도 우리카드가 12-9로 앞서며 5세트에 가지 않고 연패 탈출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상대 범실과 손현종과 마틴의 오픈 공격을 묶어 12-12 균형을 이뤘다. 이어 14-14에서는 이강원의 블로킹으로 역전까지 이뤘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의 반격은 여기까지였다. 우리카드는 20-20에서 박상하의 블로킹으로 다시 우위를 점했다. 이어 손현종의 오픈 공격이 빗나가며 2점차가 됐다. 여기에 마틴까지 범실을 범하며 경기는 우리카드쪽으로 기울었다. 우리카드의 마지막 득점 역시 상대 범실.

알렉산더는 33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홍석은 11점을 보탰으며 박상하는 블로킹을 4개나 해내는 등 8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보다 10개 많은 33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홈에서 고개를 떨궜다.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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