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내달 28일 열리는 가운데 작품상이 ‘빅쇼트’와 ‘스포트라이트’로 압축되고 있다.
‘스포트라이트’는 30일(현지시간) LA서 열린 ‘제22회 미국 배우조합상’에서 영화 부문 캐스팅상을 받았다.
지난 20년 동안 10번이나 배우조합상 캐스팅상을 받은 영화가 오스카 작품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버드맨’, 3년 전에는 ‘아르고’가 두 상을 연속으로 받았다.
배우조합은 아카데미 회원 6,856명 가운데 20%를 차지하고 있다.
‘스포트라이트’는 LA비평가협회, 보스턴비평가협회에서 작품상을 거머쥔데 이어 전미비평가협회(National Society of Film Critics)가 선정한 작품상, 각본상을 받았다. 또 크리틱스초이스 작품상과 함께 배우조합상 캐스팅상을 받는 등 유력한 작품상 후보로 떠올랐다.
이 영화는 2002년 당시의 실화를 토대로, 매사추세츠주 가톨릭 교회에서 10여년간 벌어진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파헤쳐 퓰리처상을 수상한 ‘보스턴 글로브’ 스포트라이트팀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헐크로 유명한 마크 러팔로를 비롯해 마이클 키튼, 레이첼 맥아덤즈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빅 쇼트’ 역시 만만치 않다. ‘빅 쇼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제작자협회상(PGA)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7,000명의 회원의 투표로 결정되는 PGA상은 2월 열리는 아카데미상의 강력한 바로미터다. 지난 26년간 19번이나 PGA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이 일치했다. 지난해 ‘버드맨’을 비롯해 ‘노예12년’ ‘아르고’ ‘아티스트’ ‘킹스스피치’ ‘허트 로커’ ‘슬럼덕 밀리어네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이 두 상을 동시에 받았다
크리스찬 베일,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리,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은 ‘빅쇼트’는 20조의 판돈, 세계 경제를 걸고 은행을 상대로 한 도박으로 월스트리트를 물 먹인 4명의 괴짜 천재들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다. 2008년 미국과 세계 경제를 뒤흔든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코믹하게 담아냈다.
아카데미 12개 부문 후보에 오른 ‘레버넌트’는 오스카 레이스에서 탈락하는 분위기다. 골든글로브를 제외하곤 주요 메이저 시상식에서 상을 받지 못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30일(현지시간)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캐스팅상을 받은 ‘스포트라이트’ 배우들, ‘스포트라이트’의 마크 러팔로, 제작자협회상을 받은 가드너와 제레미 클라이너. 사진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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