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안경남 기자] 한일전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신태용 감독이 담담한 표정으로 귀국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소속팀 잘츠부르크로 복귀한 황희찬을 비롯해 류승우, 권창훈, 연제민, 박동진, 이슬찬, 이영재, 구현준, 이창근 등이 현지에서 소속팀 전지훈련 장소로 곧바로 이동하면서 본진 선수 14명이 돌아왔다.
한국은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치른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일본에 2-0으로 앞서가다 후반에 세 골을 연속 실점하며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라이벌에 당한 충격적인 패배에 선수단에 가해진 타격은 제법 컸다.
신태용 감독은 “한 달의 여정을 마쳤다. 많은 분들의 환대에 감사하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으로 1차 목표를 이뤘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할 한일전에서 패해 죄송스럽다. 하지만 리우에서 다시 일본과 붙는다면 반드시 상대의 콧대를 꺾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와일드카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와일드카드를) 활용할 계획이 있다. 수비불안에 대한 지적이 결과적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부담이 됐던 것 같다. 그래서 중심을 잡지 못했다. 그런 부분을 해결해줄 와일드카드를 찾겠다”고 설명했다.
■ 다음은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 대회를 마친 소감은
“한 달 간의 긴 여정을 마쳤다. 너무 많은 환대에 감사하다. 1차 목표인 올림픽 본선행을 달성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렸어야 할 한일전에서 패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리우올림픽에서 다시 한일전이 열릴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상대의 콧대를 꺾어주고 싶다”
- 이번 대회를 되돌아본다면
“우리 선수들에게 '골짜기 세대'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실제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가 70~80%에 달할 정도였다. (팀을 만드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제주, 울산, 두바이 전지훈련을 거쳐 도하에 입성할 때는 '잘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좋아졌다. (올림픽 본선에서) 큰 희망을 볼 수 있었던 대회였다”
- 수비 불안에 대한 지적이 있다. 와일드카드에 대한 계획은
“와일드카드는 활용할 계획이다. 언론에서 수비 불안이 지적된 게 결과적으로 우리 수비수들에게 부담이 됐던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중심을 잡지 못했다. 이런 부분이 한-일전에서 약점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일본에 패했지만 왜 졌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느꼈다. 선수들과 리우에서 일본과 다시 만난다면 반드시 이기자는 이야기를 했다. 믿음을 이어가 준다면 멋지게 만회하고 싶다”
- 일본전에선 왜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나
“변명을 한다면 이창민의 플레이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 모두가 파울을 생각했다. 플레이가 일시적으로 멈춰졌지만 주심이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게 실점으로 연결됐고 분위기가 반전될 수밖에 없었다. 사실 3~4골차로 승리할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했다. 실점 뒤 흔들렸다. 수비 위치 선정 등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 이제 올림픽 본선에 초점이 맞춰진다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감사하고 자랑스러운 부분이다. 그러나 본선 최종명단은 18명이다. 와일드카드 3장을 쓰면 현재 명단에서 15명만이 추려진다. 때문에 이제 동료들과 경쟁이라고 말했다. 팀에서 뛰지 못하면 올림픽에 나설 기회도 없다. 소속팀 경쟁에서 우선 승리하라는 이야기를 했다”
- 본선까지 6개월이 남았다
“예전처럼 올림픽팀이 합숙 훈련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3월과 6월의 A매치 기간에 주어지는 열흘씩이 전부다. 이 기간을 잘 이용해야 한다. 이제 귀국한 만큼 남은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위원회와 상의할 생각이다”
- 황희찬 등 젊은 선수들의 발견은 수확이다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줬다. 권창훈은 부상 뒤 완벽한 컨디션이 아님에도 최선을 다해줬다. 문창진도 제 역할을 잘 해줬다. 막내 황희찬은 우리 팀의 기둥이라는 점을 증명했다. 수월하게 대회를 잘 치를 수 있었던 요인이다”
- 리우올림픽 본선 목표는 무엇인가
“목표보다는 준비를 잘해야 한다. 주변에서 메달 색깔을 이야기하지만 그보다는 차분하게 잘 만들어 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싶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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