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7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는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를 떠올리게 했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남북 병사의 총격사건의 진실을 추리극 형식으로 그린 영화로, 남북한 병사들의 우정과 분단의 아픈 현실을 그렸다. 박찬욱은 이 영화로 흥행감독 반열에 올라섰고 이후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박쥐’ 등으로 세계적 거장이 됐다.
당시 남한군 이수혁 병장(이병헌)과 북한군 오경필 중사(송강호)는 이념의 장벽을 넘어서는 우정으로 감동을 안겼다. 오경필 중사가 지뢰를 밟은 이수혁 병장을 구해준 것을 계기로 친분을 쌓은 이들은 김광석의 노래를 함께 듣는가 하면 서로 닭싸움을 하며 깊은 우정을 나눴다. 이 과정에서 이수혁 병장은 오경필 중사에게 초코파이를 건네준다. 초코파이는 남북한 군인들의 교감을 상징했다.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송중기)은 북한군 안정준(지승현) 상위로부터 북한으로 보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7일 방송 분에서 괴한들이 침입해 유시진과 서대영(진구)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들이 노린 타깃은 안 상위. 유시진은 안 상위를 구하려다 괴한들의 총을 맞았다.
안 상위는 북한 보위부 최부장(이재용)의 계략에 빠져 위험에 처한 상황이었다. 유시진은 계략을 세워 최부장이 처벌받도록 했고, 안 상위를 북한으로 돌려 보냈다.
유시진 역시 이 과정에서 초코파이를 건네준다. 초코파이는 작전 수행에도 사용되면서 극의 재미를 높였다.
유시진은 “한반도의 평화는 지켜졌지만, 친구의 생사는 알 수 없는 밤이다”라고 말한다.
비록 적이지만, 한핏줄을 나눈 동포애를 바탕으로 진실된 우정을 나눴다는 점에서 ‘태양의 후예’는 ‘공동경비구역 JSA’의 추억을 되살렸다.
[사진 = ‘태양의 후예’ 영상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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