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코엘로가 양의지의 한 방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넥센 로버트 코엘로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4볼넷 4실점을 기록한 뒤 6회 시작과 동시에 오재영으로 교체됐다.
코엘로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느린 슬라이드스텝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많이 개선했다. 1.30초에 공을 던진다. 문제는 1.30초 내에 자신의 투구를 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슬라이드스텝을 단축하면서, 좋은 투구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 염 감독은 "슬라이드스텝 교정 후 2km 정도 구속이 줄었다"라면서도 "점점 좋아질 것이다. 하루아침에 될 일이 아니다. 많이 노력하고 있다"라고 격려했다.
실제 코엘로는 초반 주자를 적절히 견제하면서, 타자와의 승부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빠른 공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1회는 위기였다. 허경민에게 우중간 안타, 정수빈에게 볼넷, 민병헌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대량 실점 위기. 닉 에반스에게 큰 타구를 맞았다. 중견수 임병욱이 워닝트랙에서 힘겹게 처리, 희생플라이로 아웃카운트를 추가하면서 1실점했다. 이후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2루로 도루하는 주자까지 잡아내며 1회를 마쳤다.
2회 1사 후 오재일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박건우와 김재호를 잇따라 루킹 삼진 처리했다. 바깥쪽 승부가 좋았다. 3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허경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줬고, 민병헌 타석에서 2루 도루를 내줬다. 주자견제에 대한 약점을 다시 한번 노출했다. 흔들린 코엘로는 민병헌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에반스를 상대로 던진 초구를 포수 박동원이 놓치면서 주자들을 진루시켜 1사 2,3루 위기. 에반스를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양의지에게 볼카운트 2S서 3구 129km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중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낮게 잘 제구 됐으나 양의지가 잘 걷어올렸다. 오재원에게 좌중간 2루타,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4회 김재호, 허경민, 정수빈을 상대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정수빈의 타구가 코엘로 정면으로 날아왔고, 코엘로는 뒤돌아 서서 몸으로 막아낸 뒤 재빨리 잡아 1루에 송구, 아웃시키는 기민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5회에도 민병헌, 에반스, 양의지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물러났다. 3회 양의지에게 내준 스리런포가 컸다.
[코엘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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