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장은상 기자] “진행 요원이야!”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은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5-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승엽은 그라운드에서 마음이 편치 못했다. 최근 가라앉은 타격감으로 인해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5월 들어 0.319까지 올라갔던 타율이 0.276까지 내려갔다. 최근 5경기에서는 17타수 2안타(타율 0.118)를 기록해 하락세가 계속됐다.
류중일 감독도 이승엽의 부진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류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 살리기’에 나섰다. 먼저 타선에 변화를 주었다. 681일 만에 이승엽을 3번타순에 배치해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이어 선택한 전략은 ‘충격 요법’이었다. 류 감독은 타격훈련에 매진하고 있던 이승엽에게 “진행요원이야! 진행요원!”이라고 외치며 자극을 줬다. 이승엽은 처음에 멋쩍은 듯 웃었지만 이후 타격 훈련에서 비 오듯 땀을 흘리며 타격감을 회복하는데 집중했다.
결국 27일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로 살아날 기미를 보이더니 이날 경기에서는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을 몰아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베테랑의 타격감을 일깨우는 류중일 감독의 한 마디가 효과를 보는 순간이었다.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