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유나이트(YOUNITE)가 청량 힙합으로 돌아왔다.
유나이트(은호, 스티브, 은상, 형석, 우노, DEY, 경문, 시온)는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브랜뉴뮤직 사옥에서 일곱 번째 EP '유니티(YOUNI-T)'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보 '유니티'는 지난 3년간 선보인 청량하고 힙한 매력과 남다른 에너지를 모아 유나이트 만의 매력을 확장시킨 앨범으로, '통합'과 '화합'을 주제로 한다.
은호는 "4개월 만에 컴백하게 됐다. EP로는 1년 만이라 멤버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 앨범에 유닛곡이 수록돼 있다. 처음으로 하는 유닛이라 굉장히 설렌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곡 '락 스테디(Rock Steady)'는 유나이트 특유의 넘치는 에너지를 펑키하게 표현한 뉴 잭 스윙 힙합 곡이다. 유나이트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이상향이 공존하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감각적인 레트로 무드와 세련된 미래적 감성을 담았다.
특히 '락 스테디' 작사에 소속사 대표인 라이머가 참여한 바. 경문은 "대표님의 강력한 어필이 있어서 타이틀로 정해지게 됐다"며 "저희도 듣고 나서 힙합 회사인 브랜뉴뮤직의 색깔도 보이면서 청량해서 저희의 느낌을 잘 담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청량한 곡이지만 이번에도 안무 난이도는 높다고. 은상은 "대표님께서 굉장히 강한 걸 좋아하신다. 가수들은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데뷔 때부터 안무는 엄청 에너지가 있었다. 최근에 콘서트를 하면서 우리 안무가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게 느껴지더라. 그런데 저희도 퍼포먼스를 봤을 때 에너지가 있어 보이는 게 좋더라. 그래서 이번 '록 스테디'도 힘들지만 '이 정도로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처음으로 싣게 된 유닛곡에 설렌다는 유나이트다. 형석, DEY, 경문은 '후즈 넥스트(Who's Next)', 은호와 스티브는 '트와일라잇 러시(Twilight Rush)', 은상, 우노, 시온은 '미라클 데이(Miracle Day)'로 뭉쳤다. 이들 유닛 구성은 어떻게 짜였을까.
우노는 "발라드, 알앤비, 힙합 팀이 있다. 각자의 취향에 맞춰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은상은 "이번이 7번째 앨범인데, 그냥 타이틀곡과 수록곡이 아닌 또 다른 느낌의 유니크한 앨범을 만들자는 니즈가 있었다. 그걸 돌파할 수 있었던 게 유닛곡"이라며 "멤버별로 캐릭터가 굉장히 다르다. 각자의 취향과 에너지를 살릴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됐다. 팬분들께서도 색다른 조합이어서 좋아해주실 거 같다"고 기대했다.
멤버들은 유닛곡 작사에 직접 참여한 바. 각자 어떤 메시지를 담았는지 이야기했다.
먼저 은호는 '트와일라잇 러시'에 대해 "이번 앨범 키워드가 화합이다 보니 회사에서 그런 주제로 던져주셨다. 그거에 맞게 흔한 사랑 얘기보다 같이 할 수 있는 내용을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DEY는 "힙합팀은 최대한 사랑 얘기를 빼고, 미래에 대해 조금 더 강렬하게 어필할 수 있는 주제로 썼다. 각자 생각했을 때 자신있는 것들이나 힙합에 자신감이 있어서 조금 더 멤버들에게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말했다"고 '후즈 넥스트' 작업 과정을 밝혔다.
은상은 "'미라클 데이'라는 발라드 곡은 제가 작업하면서, 사실 20대의 현실에 대해서 솔직하게 서술하고 싶었다. 20대 아픈 시간들이 있지 않나. 견뎌내야 하고, 스스로 짊어져야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이돌이라는 직업에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솔직하게 팬분들께 표현하고 싶었고, 공감이 될 거라 생각해서 진솔하게 가사를 써봤다"고 전했다.
물론 타이틀곡, 유닛곡도 좋지만, 멤버들은 소속사 선배인 AB6IX 이대휘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수록곡 '가솔린(GASOLINE)'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은호는 "대휘 형이 저희에게 곡을 주고 싶어했다. 좋은 기회로 '가솔린'이라는 노래가 들어갔다. 직접 디렉팅도 봐주시고, 항상 저희의 활동이나 행보를 응원해주는 선배님이라 너무 감사하다. 멤버들이 '가솔린'이라는 음악을 가장 좋아해서 의미가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경문은 "노래에 풍이나 멜로디가 처음 듣자마자 기억에 남았다. 대휘 선배님께서 저희가 노래할 때 직접 디렉팅을 해주셨다"며 "이번이 저희에게 곡을 만들어준 게 두 번째인데, 저희의 특색과 목소리를 잘 살릴 수 있는 파트를 분배해줬다. '이런 부분은 너의 장점을 잘 살려서 이런 톤으로 불렀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녹음하면서도 되게 와닿았고, 도움이 됐다"고 이대휘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가솔린'이 타이틀곡이 아닌 것이 아쉽지 않냐고 묻자, 은상은 "'가솔린'은 섹시한 느낌인데, 2년 뒤에 성숙해져서 하면 탁 붙지 않을까 한다. 회사에서도 시기적인 고민을 많이 하셨던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긴 공백기 없이 3년동안 달려왔다. 지난 3년을 돌이켜 보면 어떨까.
은상은 "멤버들은 정말 열심히 했다. 같이 하시는 스태프 분들도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어떤 것이 유나이트에게 어울리는 색깔인가 고민했다. 잘 해온 거 같다. 음악만 봐도 여러 가지를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를 하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문은 "처음에 비해 많은 성장을 이룬 거 같다. 조금 더 프로에 가까워졌다. 처음에는 정신도 없었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자기 자신만 보기 급급했는데, 이제는 여유가 생겼다보니 주변을 보게 됐다"며 "열심히 달려온 만큼 소중한 추억도 많이 쌓였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조금씩 저희 꿈에 가까워지지 않았나 싶다"고 미소지었다.
유나이트는 신보 '유니티'를 한 마디로 '무지개', '무조건'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은호는 "'무지개'가 일곱 가지 색깔이기도 하고, 저희 앨범에 7곡이 수록되어 있다. 수록곡들도 무지개처럼 다양하다"라고 말했고, 은상은 "사람들마다 플레이리스트가 다르지만, '무조건' 좋아하시는 곡이 한 곡은 있을 거다. 그만큼 다양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도 언급했다. 은호는 "미니 6집 때 1위 후보를 한 번 했었는데, 이번에는 후보가 아니라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해보고 싶다"고 소망을 밝히면서, 1위 공약을 묻자 "다 가능하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은상은 "이번 콘서트 하면서 멋있는 퍼포먼스를 하는데 우시는 팬분들을 보고 그만큼 유나이트 무대 보는 게 좋으신가 보다 싶었다. 엄청나게 큰 의미로 와닿았다"라며 "저희가 열심히 하는 이유는 팬분들이 전부다. 앞으로도 그렇게 음악하고 싶다는 말을 팬분들께 전하고 싶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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