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장시환이 데뷔 첫 선발승으로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장시환(kt 위즈)은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천안북일고 출신의 장시환은 지난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나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채 2014시즌을 끝으로 넥센 생활을 접고 특별지명을 통해 kt로 이적했다.
장시환에게 kt행은 새로운 기회이자 프로 데뷔 후 처음 맞이하는 전성기의 시작이었다. kt 조범현 감독의 신뢰 아래 묵직한 직구를 바탕으로 신생팀 kt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며 지난 시즌 47경기 7승 5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98의 우수한 성적을 낸 것.
올해도 지난 5월까지 kt 필승조의 일원으로서 뒤를 받쳤지만 젊은 선수들로 이뤄진 선발진의 한계와 외인의 부진으로 지난 1일부터 선발로 보직을 전환했다. 1354일 만에 선발 등판한 1일 사직 롯데전에선 5이닝 1실점, 7일 수원 두산전에선 5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자리도 크게 어색해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 총 96개의 역투를 펼치며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는 영예를 안았다. 96개 중 스트라이크가 58개(볼 32개)로 안정적이었고 직구(39개) 위주의 패턴으로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그 외 커브(18개)와 슬라이더(15개), 포크볼(21)을 균형 있게 구사했다. 1회와 3회까지는 투심도 선보였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51km를 찍으며 마무리 보직 때 보여준 강속구를 유감없이 뽐냈다.
또한 이날 기록한 7탈삼진은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에 해당했다. 장시환은 넥센 시절이었던 지난 2012년 9월 2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7탈삼진을 잡아낸 바 있다.
에이스 슈가 레이 마리몬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장시환이 호투와 함께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거듭난 한판이었다. 선발 자리로 위치를 바꿨지만 변함없이 믿음직스러웠던 장시환이었다.
[장시환.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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