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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정글북'(감독 존 파브로)이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영화 속 숨겨진 5가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정글북'은 늑대에게 키워진 인간의 아이 모글리가 유일한 안식처였던 정글이 더 이상 그에게 허락되지 않는 위험한 장소가 된 것을 깨닫고, 그를 지켜줘 온 정글 속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모글리의 위대한 모험을 담은 영화다. '정글북'이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5가지 에피소드를 전격 공개했다.
#1. 리얼한 동물 캐릭터들, 숨겨진 신체의 비밀
흥이 많은 정글의 자유로운 영혼 발루는 몸을 쭉 펴면 4.5미터 높이까지 닿을 수 있는 거대한 덩치를 가지고 있다. 거기에 큰 몸을 둘러싼 수많은 털로 인해 발루를 완성하는 데는 렌더링 작업만 5시간이 걸렸다. 킹 루이 역시 두 발로 설 때 3m 65cm에 달하는데, '정글북'의 VFX를 담당한 아티스트들은 거대한 몸집의 킹 루이를 만들기 위해 화석으로 남은 영장류 중 전설적인 사이즈를 자랑하는 기간토피테쿠스를 참고했다.
#2. 모글리는 단벌 신사? 17벌 다양한 의상 등장
모글리는 영화 속에서 로인클로스라고 불리는 허리춤에 매듭을 지어서 입는 한벌의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하지만 의상 디자이너 로라 진 섀넌은 창의성을 발휘해, 정글의 여러가지 환경 속에서 다양한 액션을 보이는 모글리의 상황에 맞게 각각의 다른 기능과 목적을 가지고 있는 옷을 약 16~17벌 가량 제작했다. 특히, 물에 들어가고 진흙을 묻히고, 나뭇가지와 절벽에 매달릴 때도 있는 ‘모글리’를 위해 옷 내부에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보호 장비를 넣기도 했다.
#3. CG 비하인드, 직접 모션캡처 연기한 존 파브로 감독
'정글북'의 CG팀은 70여 종에 달하는 동식물, 천만 장에 달하는 잎사귀와 대지, 불과 물을 CG로 만들어냈다. 이 작업에는 800명이 넘는 컴퓨터 그래픽 아티스트들이 꼬박 1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하며, 디테일에 또 디테일을 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영화에 나오는 정글은 100% 디지털로 만들어졌는데, 정글 속 이끼, 바위, 풀 등은 실제 원작 『정글북』의 배경이 되는 인도의 정글에 서식하는 생물들에게 영감을 받았다.
'정글북'의 제작진은 실사 촬영 전, 실제 영화에는 사용되지 않았지만, 영화 전체를 시각화하기 위해 모션 캡쳐 기술을 활용하였고, 오랜 배우 생활을 했던 존 파브로 감독은 본인이 직접 수 많은 점이 달린 특수 바디 수트를 입고 모션 캡처 연기를 하기도 했다.
#4. '정글북' 제작진을 당황하게 했던 것? 바로 꿀과 그림자
'정글북'에서는 자유로운 영혼 발루의 주식인 다량의 꿀을 보여준다. 발루 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먹고 싶게 만드는 달콤한 꿀은 제작진에게 커다란 난제였다. 진짜 꿀처럼 보이면서 맛있어 보이기까지 하려면 색깔과 점성은 물론, 꿀이 흘러나오는 벌집의 모양까지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했다. 제작진의 오랜 노력 끝에 스크린 속 꿀은 아주 먹음직스럽게 완성된 것이다.
또 다른 제작진의 고민은 유일한 실사 배우 모글리와 CG로 만들어진 동물 캐릭터들을 한 화면에 담을 때 컴퓨터로 만들어 낸 동물 캐릭터들이 실제 사람인 모글리에게 그림자를 드리울 수 없다는 점이었다. 시각효과 슈퍼바이저 르가토는 제작진이 모글리에게 다가오는 대상의 그림자를 모글리에게 드리울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5. 디즈니 키드, 또 다른 디즈니의 세계를 만들다
'정글북' OST를 작업한 저명한 작곡가 존 데브니는 월트 디즈니와 함께 작업했던 프로듀서 루이스 데브니의 아들로 원조 애니메이션 '정글북'의 제작을 지켜봤던 사람 중 하나이다. 일종의 디즈니 키드라고 할 수 있는 존 데브니는 클래식 애니메이션 '정글북' 속 모글리의 목소리를 연기한 브루스 라이더만과 함께 전 세계를 누비는 모험을 하고는 했다며 옛 추억을 전했다.
[영화 '정글북'.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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