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지친 삼성의 고단한 시간은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주 대구 홈 6연전에서 1승 5패를 기록했다. SK 와이번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는 시리즈 스윕패, 두산 베어스에게는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시즌성적은 29승 37패를 기록, 5할 승률이 ‘-8’까지 밀렸다.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팀인 삼성이기에 현재 성적은 낯설기만 하다. 5월까지만 해도 5할 승률을 넘나들며 반등의 기미를 보였지만 이후 부상자가 대거 속출하며 추진력을 잃었다.
외국인 선수 3명의 부재, 내야수 구자욱의 부상 장기화 등 악재가 겹쳤다. 설상가상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기존 전력들도 컨디션 저하를 보이고 있다.
우선 선발진의 피로도가 눈에 띈다. 윤성환, 장원삼, 차우찬은 최근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조기강판을 당하거나 득점지원 부족으로 비교적 호투하고도 패전을 안는 경우가 발생했다.
타선에서도 타점 1위 자리를 고수하던 최형우가 주말 침묵했고, 하위 타선은 여전히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비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지난 10일 광주 원정에서 “우리 팀이 우천취소가 가장 적다. 현재 상황에서는 우천으로 쉬는 날이라도 생겼으면 좋겠다”며 선수단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66경기를 소화했다.
류 감독의 바람이 통했는지 비 소식이 예고됐다. 때 이른 장마 전선의 북상. 기상청은 21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 예보했다.
그러나 삼성은 당장 우천으로 인한 휴식을 기대 할 수 없다. 21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아무리 많은 비가 내린다 해도 두 팀의 경기는 열린다. ‘혹시나’라는 달콤한 휴식조차 기대 할 수 없는 것이다.
부상자가 모두 돌아오기까지 삼성은 ‘5할 버티기’를 선언했다. 격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 다가오는 고척돔 원정이 삼성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다.
[삼성 라이온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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