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쁘다."
두산 외국인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30일 잠실 NC전서 9이닝 7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0승과 동시에 역대 13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역대 외국인투수 세 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두산은 지난해 유네스키 마야에 이어 역대 최초 외국인 노히터 2명을 배출했다. 또한, 보우덴의 136구는 역대 노히터들 중 최다투구수다.
보우덴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분이 좋다. 야수들이 내 뒤를 든든하게 지켜줬다. 고등학교 시절 2차례 해본 적이 있지만, 이후에는 처음이다"라고 했다. 이어 "투구수가 많았지만, 끝까지 던졌다. 노히터 찬스가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팬들의 에너지가 대단해서 나도 모르게 아드레날린이 분배됐다. 투구수가 많은 건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경기 전에 컨디션이 좋았다. 보우덴은 "웜업 후 개인적으로 뭔가 기분이 좋았는데 그런 느낌을 다른 선수에게 얘기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특별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다만 홈 경기라 특유의 루틴에 대한 편안함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의지와 호흡을 맞춰서 좋다. 항상 편하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NC전 강세에 대해서는 "NC가 강한 팀이라는 걸 알고 있다. 나성범은 좋은 스윙궤도를 갖고 있어서 위협적이다. 박석민도 좋은 타자다. 한편으로 그래서 동기부여가 된다. NC전서는 즐기는 자세로 임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보우덴은 "시즌을 치르면 업&다운이 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시즌은 길고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다. 시즌 후 생각했을 때 '최선을 다했구나'라고 말할 수 있도록 매 경기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보우덴.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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