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사우바도르 안경남 기자] ‘독일파’ 손흥민(24,토트넘홋스퍼)이 중요한 순간 한 방을 터트리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손흥민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첫 선발 출전해 1-2로 뒤진 후반 12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황희찬, 손흥민, 석현준 골로 독일과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1승 1무(승점4)를 기록한 한국은 멕시코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이 결정나게 됐다. 멕시코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1일 오전 4시에 열린다.
예상대로 손흥민이 출격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5시즌을 보낸 손흥민은 독일전 히든카드였다. 경기 전날 신태용 감독도 기자회견서 “손흥민이 잘해줬으면 좋겠다. 앞에서 선수들을 이끌 것이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손흥민은 신태용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초반부터 경쾌한 움직임을 선보인 손흥민은 독일의 집중 견제에도 폭발적인 드리블과 슈팅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특히 독일 수비수 2~3명이 붙는 상황에서도 그것을 뚫어내며 브라질 관중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진가가 발휘된 건 후반 12분이다. 독일에게 역전골을 내준 뒤 분위기가 다운된 상황이었다. 이때 독일 진영 측면에 서 있던 손흥민은 골키퍼 김동준을 향해 두 팔을 벌려 신호를 줬다. 그리고 김동준이 롱킥을 한 순간 몸 싸움을 이겨내고 공을 컨트롤 한 뒤 황희찬과 이대일 패스 후 독일 수비를 순식간에 관통했다. 그리고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뚫고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에게 독일은 낯설지 않은 상대다. 레버쿠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라스 벤더, 율리안 브란트 외에도 대부분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한 번쯤 부딪혔던 상대들이다. 그 어느 때보다 자신 있게 공을 찰 수 있었던 이유다.
득점 장면은 손흥민의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다.. 독일 수비 3명이 그를 둘러 쌓지만 빠른 패스와 무브먼트로 이를 순간적으로 제쳐냈다. 그리고 슈팅 타이밍을 잡기 위해 공을 왼쪽으로 짧게 친 뒤 장기인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신태용의 손흥민 카드는 적중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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