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 獨 나브리 “한국은 강한 상대…최선 다해 싸웠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한국은 강한 상대였다. 최선을 다해 싸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8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C조 2차전에서 독일과 3-3으로 비겼다. 한국은 조별리그 성적 1승 1무(승점 4점)를 기록한 가운데 멕시코에 골득실에서 앞선 조 1위를 유지했다.

황희찬의 선제골과 후반전 손흥민의 동점골, 석현준의 역전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경기 종료 2분여를 앞두고 독일의 신성 세르쥬 나브리의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래도 유럽의 강호 독일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낸 한국이었다.

일간지 빌트, 공영방송 ZDF 등 복수의 독일 언론은 경기 후 일제히 “나브리가 경기 종료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위기에 빠진 독일을 구해냈다”라며 한국과의 무승부 소식을 전했다.

빌트는 “초반에는 한국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의 슛이 골대 구석으로 정확히 꽂혔다. 이후 2-1 역전에 성공했으나 기쁨도 잠시, 깊은 잠에 빠진 수비진이 손흥민에게 빠른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마지막 나브리가 프리킥으로 해피엔딩을 이끌었다”라고 경기 상황을 세세히 보도했다.

나브리는 독일 공영 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강한 상대였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싸울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3:3 동점이라는 스코어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한국과의 승부가 만만치 않았음을 인정했다.

독일은 이날 무승부로 조별리그 성적 2무(승점 2점)를 기록했다. 독일은 오는 11일 오전 4시 피지와의 마지막 경기서 큰 점수 차로 승리해야 8강을 바라볼 수 있다.

이미 2패를 당해 탈락이 확정된 피지를 상대로 대승이 예상되지만 독일 호르스트 흐루베쉬 감독은 “나브리의 골로 승점을 얻었으나 (8강 진출이) 쉽진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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