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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YG 엔터테인먼트가 공을 들였다는 새 걸그룹 블랙핑크가 베일을 벗는 가운데,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블랙핑크는 8일 오후 3시 데뷔 쇼케이스를 통해 공식석상에 나선다. 이후 오후 8시에는 ‘BOOMBAYAH’와 ‘휘파람’ 신곡 및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데뷔를 코 앞에 둔 블랙핑크에 대한 YG의 자신감은 대단하다.
양현석 회장은 수년전부터 YG 새 걸그룹 후보 멤버들의 실력을 칭찬하며 곧 세상에 내놓겠다는 말을 해왔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입이 마르도록 하기도 했다. 실제로 오랜 연습생 생활을 버틴 멤버들은 프로 못지 않는 실력을 겸비하게 됐다고.
예상보다 많이 미뤄지긴 했지만, 블랙핑크는 YG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데뷔 무대를 갖게 됐다. YG의 메인 프로듀서인 테디가 전곡 작사, 작곡 디렉팅을 직접 맡았으며 총 3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데뷔 안무곡을 해외 유명 안무가 4명에게 동시 진행하기도 했다. 갓 데뷔하는 신인에게는 ‘블록버스터급 대우’다.
YG가 위 같은 내용은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대중의 기대감과 관심은 치솟았다. 데뷔에 앞서 공개된 안무영상은 600만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 잘나간다는 아이돌들도 쉽게 내지 못하는 기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블랙핑크의 ‘꽃길’이 담보된 것은 아니다. 우려의 시선도 분명히 존재한다. YG 걸그룹 선배인 2NE1(투애니원)과 어떻게 차별화를 둘 것이냐가 가장 중요한 쟁점이다.
투애니원은 지난 2009년 데뷔 당시 파격적인 비주얼과 ‘걸크러쉬’ 매력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다들 예쁘고 귀여운 것만을 중요시 여기던 아이돌 판에 충격적인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이들은 단숨에 스타가 됐다. 강하고 센 음악, 그에 뒤지지 않는 비주얼과 패션 등은 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덕에 투애니원에게는 남성 팬보다 여성팬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이 사실.
YG는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블랙핑크 멤버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제니, 지수, 리사, 로제 등 총 4명의 멤버 모두 남다른 미모를 자랑한다. 팀명에서도 YG의 전략이 느껴지는데, YG 측은 블랙핑크란 팀명에 대해 “가장 예쁜 색이라 할 수 있는 ‘핑크’에 ‘블랙’을 덧붙여서 ‘특별한 여성 그룹’ 이라는 것과 동시에 외모와 실력을 함께 겸비한 팀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력으로 대중의 인정을 받고, 비주얼로 팬덤을 키우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핑크에게서 투애니원의 색깔이 진하게 남아있는 것 같은 이유는 바로 4인조라는 멤버 구성과 ‘걸크러쉬’ 콘셉트를 표방한다는 점이다. 크고 강한 무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단순하게 얼굴이 예쁜 걸그룹이라는 포인트만으로 투애니원과 전혀 다른 걸그룹이라고 주장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블랙핑크의 더블 타이틀곡 ‘붐바야’는 계속되는 여름 폭염을 시원하게 날려줄 강렬한 리듬의 빠른 곡이며 ‘휘파람’은 몽환적이면서도 섹시함을 동시에 담은 미니멀한 힙합 곡이다. 두 곡이 투애니원의 히트곡들과 어떻게 다를지도 지켜볼 일이다. 투애니원 역시 그 동안 한 여름 ‘Do You Love Me’ ‘내가 제일 잘나가’ ‘UGLY’ ‘I Love You’ 등 각기 다른 느낌의 곡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공민지의 탈퇴 후 삐걱이며 완전체 활동을 좀처럼 보여주지도, 계획하지도 못하는 투애니원을 대신해 블랙핑크가 YG의 새로운 걸그룹 대체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YG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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