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벨루오리존치 안경남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전을 앞둔 신태용 감독이 ‘공격 축구’로 국민이 원하는 승리를 거두겠다고 자신했다.
신태용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온두라스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 선수들과 머리를 맞대서 꼭 이길 수 있도록 국민이 바라는 승리를 하겠다. 기대에 부응하겠다. 꼭 이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한국의 8강전 상대는 ‘북중미 복병’ 온두라스다. 한국과는 지난 6월 국내에서 치른 4개국 친선대회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당시 경기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신태용 감독은 온두라스가 당시와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어제 경기를 봤는데 스피드가 빨랐다”고 말했다. 온두라스는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8강에 올랐다. 조직력이 뛰어난 팀으로 평가된다.
그러면서도 한국이 충분히 해볼만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신태용은 “4개국때보다 좋아졌지만 그래도 우리 플레이를 한다면 이길 수 있다. 회복에 집중한 뒤 영상 분석을 공유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조별리그를 치르고 곧바로 이동했다. 선수단 피로는 어떠한가
“일정이 타이트해서 피곤하다. 그렇지만 기분 좋게 1위로 8강에 갔다. 몸은 피곤해도 심리적으로 선수들은 편안하다. 이겨낼 것이다. 오늘 하루 충분히 휴식 주고 내일 하루 훈련하면 경기날 좋은 컨디션이 될 것이다”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온두라스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 선수들과 머리를 맞대서 꼭 이길 수 있도록 국민이 바라는 승리를 하겠다. 기대에 부응하겠다. 꼭 이기겠다”
--온두라스전에서 어떤 축구를 보여줄 것인가
“멕시코전은 전반에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하자고 주문했는데 선수들 스스로 많이 내려앉았다. 그래서 후반에는 우리 플레이를 하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것이 잘 먹혔다. 수비적으로 하려고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8강에 올라가려는 의지가 있어서 내려 앉았던 것 같다”
“온두라스전은 우리 플레이를 정상적으로 할 것이다. 우리가 더 우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팀을 공격적으로 만들겠다”
--4개국 대회서 맞붙었다. 어떤 팀이라고 생각하나
“국내 초청대회에선 경기력이 좋았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선수들이 창의력 있는 플레이가 있다.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어제 아르헨티나 경기를 지켜봤지만 공격으로 나올 때 빠른 역습이 돋보였다. 한시라도 방심해선 안 된다”
--온두라스가 심리를 잘 이용한다고 들었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중남미 팀은 선제골을 주면 안 된다. 우리가 선제골을 넣고 리드하면서 그것을 방지해야 한다. 4개국대회할 때 온두라스 감독이 비매너를 보여줬는데, 나부터 말리지 않겠다. 먼저 리드하면 절대 말리지 않는다. 선취 득점이 중요하다. 상대 비매너에 대응하지 않겠다”
--아시아에서도 금메달이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하나
“금메달은 실력과 함께 운도 따라야 한다. 어느 대륙에서 경기하느냐도 중요하다.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시아인이 남미에 와서 경기하는 건 힘들다. 차근차근 밟고 가지만 아시아 축구가 금메달을 따기는 아직 쉽지 않다고 본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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