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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바벨250'은 시청의 재미 뿐만 아니라 인간의 의사소통 연구에 대한 풍부한 기회 창출, 언어와 인간 이해에 대한 지식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네덜란드 막스플랑크 심리언어학 연구소 소속 언어학자 마크 딩게만즈 박사.
케이블채널 tvN '바벨250'의 이원형 PD는 최근 네덜란드 언어학자 마크 딩게만즈 박사에게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7개국의 남·녀 청년들이 모여 '바벨어'라는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리얼하게 그린 '바벨250'에 대해 언어학적인 연구 흥미를 느껴, 협업을 제안한 것이었다. 이원형 PD는 이에 대해 기뻐하며 협업에 대해 논의 중이다.
"언어가 다른 사람들을 한 곳에 모여놓고 소통을 해보라고 했을 때, 그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해나가는지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졌던 모양이에요.(웃음) 바벨어라는 글로벌 공통어를 만들자는 것은 사실 '왜 꼭 영어를 써야돼?'라는 단순한 발상에서 시작됐고, 더 제작비가 넉넉했다면 한국적인 느낌이 굳이 나지 않는 전혀 새로운 느낌의 공간,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싶었어요."
이기우(한국), 마테우스(브라질), 안젤리나(러시아), 타논(태국), 미셸(베네수엘라), 니콜라(프랑스), 천린(중국) 등 7명이 출연하는 '바벨250'은 각자 생활을 하며 필요에 의해 언어가 만들어졌다. 처음 이들이 만든 단어는 긍정의 의미 '그래, YES'의 의미인 'TA'였고, 그 이후로 배려의 의미를 지닌 '미안해, SORRY'의 'MYAN'이었다. 이후에도 여러 언어들이 만들어지며 소통 중이다.
"각자 본인들이 소통이 필요해서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미션 같은 거니까 정해준 것을 하는 느낌이기도 했어요. 시골에서 모내기도 하고 노동을 하는 과정도 있고, 그에 대한 대가로 용돈을 주기도 하는 등 '삼시세끼'와 비슷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저희는 새로운 글로벌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것이고 바벨어라는 공동의 목적이 있으니까 프로그램은 완전히 다르죠. 시즌2요? 포맷이 새로운 시도이니까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바벨250' 이원형 PD.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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