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무려 14년 만이다. 후반기를 지배하고 있는 LG가 마침내 9연승까지 해냈다.
LG 트윈스는 1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2002년 6월 6일 광주 KIA전(더블헤더 1차전)부터 6월 19일 인천 SK전까지 9연승을 달린 후 5168일 만에 9연승에 도달했다. 시즌 전적은 49승 52패 1무로 5할 승률도 가까워졌다. 이날 kt에 승리한 4위 SK, 넥센에 승리한 5위 KIA와의 격차는 좁히지 못했다. NC는 58승 37패 2무.
기선제압은 NC의 몫이었다. 1회초 2사 후 나성범의 타구가 1루수 실책으로 이어진 행운을 놓치지 않았다. 조영훈이 볼넷을 골랐고 박석민이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2호 홈런.
1회에 3점을 뺏긴 LG는 2회말 2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볼넷을 골랐고 정성훈이 중전 안타를 쳤다. 이형종의 우익수 플라이로 1사 1,3루. 양석환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얻은 LG는 임훈의 2루 땅볼로 3루주자 정성훈이 득점해 1점을 더했다.
LG 선발투수 우규민이 6이닝 4피안타 3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면서 1점 승부를 이어갔고 결국 6회말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유강남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장현식의 폭투로 2루에 안착했다. 오지환의 우전 안타성 타구를 2루수 박민우가 몸을 날려 잡았으나 1루에 악송구를 하는 바람에 유강남이 득점할 수 있었다. 정성훈의 투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가 이어졌고 이형종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LG가 4-3으로 역전을 해냈다.
NC 역시 만만치 않았다. 8회초 모창민이 좌전 안타를 치자 대타로 나온 에릭 테임즈가 우전 2루타로 찬스를 열었다. 이종욱의 중전 적시타로 모창민의 대주자 김종호가 득점했고 중견수 실책에 힘입어 테임즈까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NC의 5-4 역전이었다.
그러자 LG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오지환의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5-5 균형을 맞췄다. 오지환은 시즌 14호 홈런으로 개인 최다였던 2010년 홈런 13개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최종 승자는 LG였다. 9회말 1사 후 안익훈과 손주인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박용택이 끝내기 안타를 날려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LG 박용택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9회말 1사 1.2루 끝내기 안타를 치며 6-5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LG는 오늘 승리로 파죽의 9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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