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박종훈이 많은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결국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박종훈(SK 와이번스)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7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 있는 박종훈은 이날 전까지 21경기에서 7승 9패 평균자책점 5.72를 기록했다. 6월 이후에는 3승 7패 평균자책점 6.79로 더 부진하다. 지난해에는 롯데전에 5경기 나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2로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다.
1회 출발은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재유는 투수 땅볼, 오승택은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2회 제구 난조 속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도루까지 내줬다. 이어 강민호와 김문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가 됐다.
김동한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숨 돌렸지만 문규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이어 손아섭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2회에만 볼넷 4개.
3회에도 실점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오승택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또 다시 도루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황재균의 우익수 뜬공으로 1사 3루.
그래도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지는 않았다. 김상호를 투수 앞 땅볼, 강민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박종훈은 4회에도 안타와 볼넷 1개씩 내주며 2사 1, 2루가 됐지만 김재유를 투수 앞 땅볼로 막고 실점 없이 마무리 했다.
5회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오승택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어렵게 시작했다. 이어 황재균마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무사 1, 2루가 됐다.
결국 박종훈은 팀이 0-2로 뒤진 5회초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전유수에게 넘겼다. 후속투수가 주자 1명을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3점이 됐다.
이날 박종훈은 93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더 많을 정도로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시즌 8승도 무산됐다.
[SK 박종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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