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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공연기획사 이광희 대표가 가수 이미자의 탈세를 주장, 이를 입증하겠다며 자료를 들고 나왔다.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쉐라톤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이미자를 탈세 혐의로 제보한 공연기획사 하늘소리 이광희 대표의 증거 공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이 대표는 “착잡한 신경으로 있게 됐다. 힘들고 고통스럽다. 오늘 못다한 이야기가 있거나 심경에 대해서 다 털지 못하는 것들이 많으리라 생각이 된다. 국민과, 그리고 이미자라는 국민 가수를 바라보는 팬들이 집중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일개 국민 대표가 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싶어 이미자에게 관계 정리를 하자고 했는데, 이렇게 큰 자리에 서게 될 줄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관계 당국인 국세청이 철저한 조사를 통해 탈세에 대해 밝혀주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앞서 이미자 측이 반박한 공식 입장을 언급하며 “이미자 측이 거짓을 배포한 것을 보고 실망했다. 이미자 측은 ‘마음대로 하라’고 알려오면서 ‘세금은 내면 되는 것’이라고 해 국세청에 제보했다. 이제와서 거짓이다, 하늘소리가 주는대로 받았다는 말을 들으니 지난 세월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미자의 십수년 소득은 일부만 신고됐다. 이미자는 ‘전혀 아는 사실이 없다. 고인이 된 매니저가 알아서 했다’고 했지만 기획사에 차명으로 들어간 그 계좌의 돈은 어디로 간 것이냐.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미자와 하늘소리가 왜 싸우게 됐는지 궁금해한다. 신의를 잃은 수장과 더 이상 공연을 할 수 없다는 마음이다. 그래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했고, 금전적으로 본인이 흐트려놓은 회계장부를 바로하라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미자는 출연료를 주는 대로 받은게 아니라 해마다 지정해줬다. 기획사는 달라도 대도시, 소도시, 특별시, 디너쇼 등으로 나뉘어 그 차이를 두고 이행하도록 했다”고 폭로했다.
또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미자의 ‘갑질 논란’에 대해 밝히며 “이미자는 섭외로 출연한 승낙하는 입장이라는 병의 입장이 아니라 이미자 공연의 갑이다. 하늘소리가 공연 지역 하나를 결정할 때마다 이미자의 허락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특히 “5년마다 기념 공연이 개최되는 시기부터 회당 500만원씩, 또는 1000만원씩 기준이 올려져서 기념 공연 이후부터 모든 지방투어 지역은 출연료에 지급시 상향 적용돼 지급돼야 한다. 어버이날과 같은 특수 시점에는 추가 상향 조정을 지시한다”고 털어했다.
이 대표는 이미자의 탈세를 입증하기 위해 전체 공연 수입 산정기준 인터파크 판매완료 리스트, 탈세 입금 거래(대표자 이광희 계좌 출금), 신고 입금거래(법인 하늘소리 계좌 출금), 소득신고(이미자 2005~2015년), 2013년 소득축소신고 전년대비자료 등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대표로서 이런 것도 몰랐나’라고 하겠지만, 죽을 맛으로 참을 수밖에 없었다. 공연이 좋으니까 자부심을 가졌기 때문에 겁도 없이 ‘이것 쯤이야’ 했었다. 그러나 어느 날 눈을 뜨고 보니 큰 상처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늘소리 법인이 (이미자 측이) 10년정도 지급했던 소득은 약 35억 정도 된다. 신고한 금액은 10억정도 된다. 그래서 세무조사를 요청한건 25억이다. 이 것은 모두 국세청을 통해 발췌한 자료다”라고 고백했다.
하늘소리 측 법률대리인 역시 “이미자의 실제 개런티가 35억이면, 축소 신고한 것이 10억이다. 25억은 하늘소리 측에서 신고를 하지 못했다. 전체 금액이 개런티에서는 누락된 것”이라고 부가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공연기획사 하늘소리 이 대표는 이미자가 출연료를 축소 신고하며 떠안게 된 세금으로 수년간 엄청난 금전적 피해를 봤다며 지난 4일 대구지방 국세청에 관련 사실을 제보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의 관할 세무서로 이관됐다.
이와 관련, 이미자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태평양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원천징수액은 이미 하늘소리와 계약한 기획사가 징수하고 남은 금액을 성실히 납세했다”고 해명하며 그 외 갑질 논란에 대해서도 반박한 바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콘서트 포스터]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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